재고 부품으로 공장 가동한 쌍용차, 17~19일 또 생산 중단(종합)

이기민 2021. 2. 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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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내 생산 차질을 빚다 16일 공장가동을 재개한 쌍용자동차가 하루 만에 다시 공장 문을 닫는다.

쌍용차는 16일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오는 17~19일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말 쌍용차가 만기 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자 협력업체들은 납품을 거부해 이달 3~5일, 8~10일 평택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협력업체들이 계속 납품을 거부하면 공장 가동은 불투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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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품 공급 거듭 요청..외국계 등 일부 협력사 공급 거부
이날 오후 협력사 비대위 측과 생산 정상화·P플랜 관련 설명회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달 내내 생산 차질을 빚다 16일 공장가동을 재개한 쌍용자동차가 하루 만에 다시 공장 문을 닫는다.

쌍용차는 16일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오는 17~19일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쌍용차는 이날 기존에 확보한 재고 부품을 이용해 공장을 가동했지만 부품 납품을 거부하는 협력업체들과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다시 공장 문을 닫게 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에도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말 쌍용차가 만기 도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자 협력업체들은 납품을 거부해 이달 3~5일, 8~10일 평택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에 공장 가동을 멈추면 생산중단일은 영업일 기준 총 11일이 된다.

현재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와 외국계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협력업체가 미지급분 결제와 현금결제를 요구하면서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쌍용차는 임직원들이 협력업체와 접촉하며 납품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오는 22일 생산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협력업체들이 계속 납품을 거부하면 공장 가동은 불투명해진다.

쌍용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평택공장 인근에서 쌍용차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 설명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 쌍용차와 비대위는 이날 설명회에서 생산 정상화 방안, 매각협상 상황, P플랜 진행 절차 등 현안에 대한 폭 넓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기업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보류된 이달 말까지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P플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도 P플랜 제출을 위한 채권단 설득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P플랜이 법원에서 인가를 받으려면 산업은행 등 담보 채권단(4분의 3), 상거래채권자(협력업체) 무담보 채권단(3분의 2), 주주(2분의 1)의 동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비대위 측은 쌍용차와 함께 납품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일부 협력업체들을 함께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이날 모색할 예정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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