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접종' 이스라엘, 일상 회복 시동..쇼핑몰· 도서관 문 연다
인구 45% 접종, 하루 확진자 감소 추세
인구의 약 45%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이 '일상 복귀'의 시동을 건다. 백신 접종으로 고위험군의 사망률이 꾸준히 내려가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15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은 이스라엘 정부가 그동안 문을 닫았던 일부 상업·공공시설의 재개장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봉쇄 완화 조치에 따라 21일부터 일반 상점과 쇼핑몰, 시장의 영업이 정상화되고, 도서관·박물관도 다시 문을 연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들은 이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헬스장·수영장·호텔은 백신 접종자 등 일부에게만 문을 연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인 '녹색 여권'을 제시해야 한다.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사람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 여권을 내려받을 수 있다.
종교 시설도 다시 문을 열지만, 참석 인원은 제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해 12월 27일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동시에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시작한 백신 접종 속도도 높여왔다.
16일 기준으로 전체 인구 860만명 중 약 39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약 260만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자 수도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6010명, 11일 5083명, 12일 3934명, 13일 3100명, 14일 2534명으로 감소했다.
백신의 예방 효과를 보여주는 현지 기관의 조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 클라릿은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은 60만명과 미접종자 60만명을 비교한 결과 확진자 수 감소 효과가 94%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백신 접종 집단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비율이 미접종 그룹에 비해 92% 낮았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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