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발 감염 비상"..부산 장례식장 두곳 관련 총 30명 확진

황선윤 2021. 2.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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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에서 17명 확진

정부는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장진영 기자


부산의 장례식장 두 곳에서 최초 접촉 감염이 일어난 뒤 연쇄(n차) 감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3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의심환자를 검사한 결과 17명(3049~306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운데 부산 3049~3054번 등 6명은 같은 보험회사 직원인 3036번과 3038번의 직장 접촉자로 확인됐다.

3036번은 15일 감염원인을 알 수 없어 감염원 조사 중으로 발표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15일 확진된 3038번과 같은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3038번은 경남 2056번과 부산 남구 부모 댁에서 지난 11~12일 가족 모임을 가진 뒤 다른 가족 4명과 함께 확진됐다. 설날 가족모임으로 일가족 8명 중 6명이 확진됐고, 이 가족의 한명인 3038번이 보험회사에서 n 차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부산 부산진구 놀이마루 운동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우산을 쓴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보험회사에서 6명 추가 확진

역학 조사 결과 경남 2056번은 앞서 지난 6일 부산의 A 장례식장에서 부산 2972번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2972번에서 비롯된 감염이 경남 2056번과 그의 가족 5명, 가족 중 1명인 부산 3038번의 보험회사 직원 7명, 이어 보험회사 직원(3036번)과의 접촉으로 3명이 확진됐다. 장례식장에서의 최초 접촉 이후 n 차 감염으로 총 17명(경남 2056번 포함)이 감염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 장례식장의 지표환자인 부산 2972번이 최초 환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증상발현일과 의료기관 이용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또 보험회사 직원(3038번)이 설 직전인 지난 10일까지 근무하고, 보험회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같은 사무실의 50여명과 다른 층의 40여명 등 90여명을 상대로 접촉자 조사와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수영구의 도로변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명절 연휴 기간동안 고향 방문 자제를 권장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송봉근 기자



장례식장 두 곳 발 총 30명 확진

또 부산 3006번은 경기도 안산 확진자와 지난 4일 또 다른 B 장례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이 B 장례식장 방문자 66명을 확인한 결과 부산 3006번 외에 경남·울산·서울에서 각각 1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 확진자의 경남거주 접촉자 1명, 울산 확진자의 울산거주 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B 장례식장 관련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산 장례식장 두 곳의 n 차 감염으로 총 30명이 확진된 셈이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두 장례식장을 역학 조사한 결과 비교적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켰으나 식사 등으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6일 현재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3065명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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