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율 CMB 대표 돌연 사임..M&A 실패 탓?

김은경 2021. 2. 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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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간 케이블 방송사 CMB를 맡아온 김태율 대표가 최근 대표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2014년 CMB 대표로 선임된 이후 2018년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장 7년여간 대표직을 맡아왔으나 결국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CMB는 사업자등록증상 오너인 이한담 회장과 동생인 이한성 총괄사장, 김 대표 등 3인 대표 체제였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지난해 유료방송 M&A에 실패하면서 연임을 하지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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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한달 앞두고 건강상 사유로 사임
김태율 CMB 대표.ⓒCMB

7년여간 케이블 방송사 CMB를 맡아온 김태율 대표가 최근 대표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달 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CMB 대표 임기는 3년으로, 김 대표의 임기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월까지였다. 김 대표는 2014년 CMB 대표로 선임된 이후 2018년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장 7년여간 대표직을 맡아왔으나 결국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CMB는 사업자등록증상 오너인 이한담 회장과 동생인 이한성 총괄사장, 김 대표 등 3인 대표 체제였다.


김 대표가 사임하면서 현재 대표직은 공석 상태다. 유료방송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이슈들이 있어 회사가 신속히 후임 대표 선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달 주총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전망이다.


CMB 본사 전경.ⓒCMB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지난해 유료방송 M&A에 실패하면서 연임을 하지 못하게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CMB는 지난해 6월 9일 M&A에 착수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8월에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매각 법률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밝히며 M&A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해 M&A 시장에 뛰어든 CMB와 딜라이브, 현대HCN 3사 중 KT스카이라이프 품에 안긴 현대HCN 외에는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는 이동통신사와의 매각가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CMB는 매각가로 5000억원 이상을 원했으나, 이통사 측에서 2000억원대를 고수하며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M&A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 상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면서 케이블업체 인수 매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현재 업계의 시선은 국내 시장 진입이 임박한 디즈니플러스(+)와 이통사의 제휴에 온통 쏠려 있다.


한편 CMB는 국내 최초의 유료 방송사로 평가되는 중앙음악방송 설립(1965년 창업주 명예회장 이인석) 이후 56년간 국내 유료방송의 역사를 이끌어 왔다.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 세종, 충남, 광주, 전남, 대구 동구·수성구 등 광역도시 중심 11개 방송권역에서 150만의 방송가입자와 20만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 업계 4위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다.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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