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부동산 때린 뒤 난타당한 기안84 "뭘 해도 욕먹어, 무섭다"
연재 중인 웹툰에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을 일으킨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7)가 "맨날 뭘 하면 욕을 먹는다. 무섭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공개된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38)의 유튜브 영상 '기안84 인터뷰 1부-이제 웹툰이 힘들어요'에 출연했다. 이말년은 또 다른 웹툰 작가 주호민(40)과 기안84의 작업실을 찾았다.
기안84는 최근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서민들의 삶을 그리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풍자한 것이 논란으로 이어진 것을 의식한 듯 "이제는 잘 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까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리는 게 기만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잘 먹고 잘사는 사람 편에서도 그려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도 무섭고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도 무섭다"며 "왜 이렇게 모든 사람이 무섭게 변하는지, 내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나"라고 덧붙였다.
최근 기안84는 '복학왕' 작품에서 부동산 관련 에피소드를 통해 집값 문제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재차 지적하며 거듭 논란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이 보름달에 손을 뻗는 장면을 두고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문 대통령의 애칭인 '달님'을 겨냥한 것"이란 의혹이 나왔다. 웹툰 캐릭터가 치솟는 집값을 비판하던 중 머리가 도로에 부딪혀 깨지는 장면을 두고는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뜻하는 '대깨문'을 연상시킨다고 비난이 이어졌다.
이 밖에 기안84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내세운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을 비판하기도 했다. 주인공이 "선의로 포장만 돼 있을 뿐 난 싫어. 그런 집은 늬들이나(너희나) 실컷 살라"고 소리치는 내용을 웹툰에 담은 것이다.
웹툰를 본 독자들 사이에선 "너무 정치적이라 불편하다", "문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냐" 등의 반응과 "너무 똑같은 현실이다", "만화인데도 웃을 수 없다" 등의 반응이 맞섰다.
특히 기안84가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송파구에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을 46억원에 매입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양이가 쥐 생각해주냐" "내로남불" 등 난타가 이어졌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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