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이 미쳐 날뛰고 있다"..가격 폭등 부른 美 기록적 한파

박병희 2021. 2. 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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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 탓에 미국에서 천연가스가 평소의 10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500달러까지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중개상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평소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3달러 미만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미국 중부 지역에 이례적인 한파가 닥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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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한파에 美 전역 500만 가구 정전
평소 3달러 천연가스 가격 500달러까지 100배 넘게 올라 '난방 수요 탓'..브렌트유 64달러 돌파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텍사스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 탓에 미국에서 천연가스가 평소의 10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500달러까지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중개상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평소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3달러 미만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는 이유는 미국 중부 지역에 이례적인 한파가 닥쳤기 때문이다. 한파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난방 수요가 폭증하면서 천연가스이 폭등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전역의 가정과 사업체 최소 500만 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텍사스주에서만 정전 사태가 발생한 곳이 430만 곳이 넘고 캔자스, 미주리, 아칸소,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등에서 40만 곳 이상, 오리건주에서 30만 곳 이상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뉴욕주 외곽에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으며 뉴저지주 석세스 카운티에서도 2만4000가구가 정전이라고 전했다.

여파는 멕시코까지 이어져 멕시코에서도 470만이 넘는 가정과 사업체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다만 멕시코에서는 65% 가량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이날 댈러스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등 각지에서 기온 관련 기록이 쏟아졌다. 전력 공급업체는 17일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전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머큐리아 에너지 아메리카의 코디 무어 가스전력 거래 담당 대표는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천연가스 가격이 미쳐 날뛰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13개월 만에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64달러를 돌파했다.

텍사스 지역에서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석유의 절반 가량을 생산한다. 이날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원유 선물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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