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일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바로 맞겠다"는 29% 그쳐
백신 "바로 접종" 29%, "상황 보겠다" 62%
불안감 잠재우려 3백만명 모니터링 실시
일본에서 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백신을 바로 맞겠다"는 국민은 전체의 3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의료 종사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3월에는 코로나19 관련 기관 종사자 37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3600만명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차례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16세 이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맞게 된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도 대상에 포함되며, 임산부에게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예방접종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을 위해 노력할 의무를 부과하되 접종을 강제하지는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아사히신문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30%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경우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29%였고, “당분간 상황을 보겠다”가 62%였다. “받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8%였다.
일본 정부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초기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접종을 받은 후 37.5도 이상의 발열과 나른함, 주사 부위의 붓기 등의 증상이 있으면 소설미디어(SNS)를 이용해 의료기관에 보고하는 형식이다.
일본에는 현재 화이자와 올해 내 공급받기로 계약한 1억 4400만 회분(7200만 명분) 중 첫 물량인 40만 회분(20만 명분)이 도착해 있는 상태다. 추가 물량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차례로 공급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는 1억 2000만 회분(6000만 명분)의 계약 물량 중 3월까지 3000만 회분(15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특수 주사기를 확보하지 못해 화이자 백신 1병으로 권고 횟수인 6회가 아닌 5회밖에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오사카(大阪)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제조업체 니프로에 6회 접종용 특수 주사기를 증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잦아드는 추세다. 15일 일본 전국 하루 확진자는 965명으로 3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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