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재보궐 TV토론..'뒤집기 찬스'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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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TV토론 시즌의 막이 오르면서 각 후보들이 지지세력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특히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들이 TV토론을 기점으로 '판세 뒤집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TV토론에서 선전하며 5%에 미치지 못하던 지지율을 8%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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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4·7 재보궐선거 TV토론 시즌의 막이 오르면서 각 후보들이 지지세력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특히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후보들이 TV토론을 기점으로 '판세 뒤집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1차 맞수토론을 진행한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9, 23, 26일 토론회가 계획돼 있다.
중량감 있는 후보들은 TV토론을 통해 호감도를 높이는 전략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차 경선을 1위로 통과한 나경원 전 의원 측은 "이날 토론에서 품위와 당당함을 지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캠프 측은 "상대 후보의 잘한 부분은 칭찬하면서 본인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본경선 진출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오신환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토론을 지지율 상승 기회로 삼는다. 오 전 의원은 이날 토론에 대해 "이를 악무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얼마나 잘 준비됐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이전부터 토론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조 구청장은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지명도 높은 후보와 참신한 신인후보와의 치열한 실력 대결이 흥행 보증수표"라며 설 연휴 이전부터 TV토론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TV토론은 역대 선거에서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해왔다. 기본 내공뿐 아니라 순발력에 따라 후보 간 토론 실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인지도 낮던 후보가 급부상하는 경우도 흔하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TV토론에서 선전하며 5%에 미치지 못하던 지지율을 8%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반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토론에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하는 안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TV토론을 둔 기싸움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지지율이 높은 안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을 서두를 이유가 없지만, 금 전 의원은 TV토론을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보고 최대한 많은 횟수의 토론을 주장해왔다. 난항을 겪은 이들의 TV토론은 오는 18일 개최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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