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속 '둥둥'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 뚝..공기질 감지·살균하는 '무선레이더 기업'

김희윤 2021. 2. 16. 11: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선신호 전문기업 엔비노드, 실내공간 바이러스 감지기·살균기 동시 개발
실내 공기질 분석해 '즉시 살균'..감지 데이터는 클라우드 저장 및 실시간 알림
엔비에어가 설치된 엘리베이터 모습. 사진 = 엔비노드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점심시간, 건물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몰리자 문 좌측에 설치된 기계에 실시간으로 공간 내 공기질 현황이 표시된다. 바깥 공기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는 나쁨, 갑작스러운 탑승객 증가로 인해 이산화탄소와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올라가자 역시 두 수치 모두 나쁨 메시지가 떴다. 해당 정보는 즉시 알림문자를 통해 관리실로 전달됐다.

신호분석 기기 전문기업 엔비노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계속됨에 따라 실내공간의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감지기기와 살균기기를 동시에 선보이며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나섰다.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김방룡 엔비노드 대표는 "최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실내공간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바이러스 감지기기인 '바이오클라우드(BioCloud)'와 살균기기 ‘엔비에어 플라즈마(EnviAir Plasma)’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노드는 앞서 2019년 화생방과 미세먼지, 공기질 가스 등 유독성 산업가스 29종을 실시간 탐지·분석하는 지능형 공기위협 상황인지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공기질 탐지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폴라 이온과 UV-C LED를 접목한 엔비에어 플라즈마로 코로나바이러스 살균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엔비에어 디스플레이. 사진 = 엔비노드

실내 공간 내 먼지·오염물질 인지, 이온과 자외선으로 ‘자동 살균’

엔비에어는 다량의 바이폴라 이온과 자외선 LED를 통해 공기 중 먼지와 오염물질을 중화 및 분해하는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살균과 동시에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공기순환방식 살균장치다. 김 대표는 "이 장치는 살균 기능 외에도 스마트 공기질 센서를 통해 온도와 습도, 초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을 감지하며 공기질을 측정해 LCD 화면으로 정보를 제공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직접접촉, 비말 그리고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 부유물질에 의해 감염된다. 때문에 이같은 초미세먼지(PM2.5)와 유해물질의 증감 여부 측정은 공간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에 엔비에어는 공기질 상태와 모션센서로 상황을 인지해 완전 자동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대표는 "장비 설치 장소의 공기질 정보를 IoT를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다"며 "또한 원격으로 장비 각각의 운용상태 모니터링은 물론 관리자에게 실시간 알림문자를 전송해 신속한 관리 및 조치가 가능하게 돕는다"고 강조했다.

당초 버스나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공 시설 내 공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한 김 대표는 실내 공간의 공기질 측정과 공기청정·살균을 동시에 실행해 신속한 바이러스 살균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엔비에어는 9~33m³ 크기의 실내공간을 수분에서 수십분내 정화하기 때문에 코로나 쇼크로부터 안전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바이러스 감지기 '바이오클라우드'는 실내 공간 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바이러스·박테리아 등의 병원체를 감지해 코로나 등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는 기능을 갖췄다. 사진 = 엔비노드

공기 중 병원균 실시간 감지 분석 장치, 위험요소 사전 차단 효과

살균기기와 함께 개발한 바이러스 감지기 바이오클라우드(BioCloud)는 공기 중에 떠 있는 병원균을 감지하도록 설계된 실시간 분석 장치다. 공기 순환을 촉진하고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및 곰팡이와 같은 병원체를 지속적으로 샘플링한다. 김 대표는 바이오클라우드에 대해 "독자적인 감지 챔버와 공기 샘플링 프로세스를 결합해 바이러스를 감지하고 현장에서 분석하기 때문에 샘플을 별도의 실험실로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를 통해 위험요소의 무분별한 확산을 빠르게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클라우드는 공기 샘플링 펌프와 공기 순환팬을 통해 100㎡ 실내 공간은 6분 이내, 230㎡에서는 15분 이내에 바이러스를 감지한다. 아울러 블루투스와 WiFi 통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지 시 관리자 또는 책임자에게 즉시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 알람을 전송해 신속한 현장 폐쇄 및 소독 처리를 돕는다. 바이오클라우드의 이벤트 정보는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여 활용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부연했다. 현재 다수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있는 학교, 보육시설, 요양시설, 군 생활관, 의료시설, 대형식당, 종교시설, 보육시설, 금융, 보험, 콜 서비스 및 대기업 사무실을 중심으로 설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엔비노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엔비에어는 소규모 실내에 다수 배치해 사람들과의 교차감염을 막기 위한 해결책기능을 하고, 바이오클라우드는 현재 확진자 추적관리가 어려운 시점에 내가 지금 서있는 공간이 실제로 안전한 공간인가에 대한 의문점에 해답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