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역대급 강추위..유전도 마비(종합)

뉴욕=백종민 2021. 2. 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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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등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유례없는 강추위의 영향으로 14개 주에서 제한 송전이 시작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기상청은 15일(현지시간) 동부 캐나다 국경 인근 메인주에서 중남부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 등을 발령했다.

텍사스주 당국은 이번 추위와 강설 피해가 4등급 허리케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휴스턴 등 텍사스 주요 지역 공항이 폐쇄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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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이례적 큰 눈
전력 수요 늘어 제한 송전..260만명 추위에 노출
유전·천연가스관도 얼어 붙어 멈춰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한 시민이 거리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텍사스 등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유례없는 강추위의 영향으로 14개 주에서 제한 송전이 시작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유전과 정유 시설의 운영도 마비되면서 산업 분야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미국 기상청은 15일(현지시간) 동부 캐나다 국경 인근 메인주에서 중남부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 등을 발령했다. 미국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억5000만명 주민이 한파 경보의 영향권에 들었다.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등 7개 주 정부는 한파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네소타주의 경우 영하 38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평소 온화한 기후인 텍사스주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텍사스 북부 댈러스 등에서는 영하 22도의 기록적 혹한이 몰아닥쳤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대거 위치한 텍사스 주도 오스틴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텍사스주 당국은 이번 추위와 강설 피해가 4등급 허리케인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교통이 마비되고 많은 주민이 먹을거리와 휘발유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휴스턴 등 텍사스 주요 지역 공항이 폐쇄돼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다. 눈 속에 고립된 운전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주 방위 군까지 소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하루 전 텍사스 지역의 한파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비상 사태를 선언했지만 피해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텍사스주는 겨울 폭풍에 전력 소비가 늘면서 260만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순환 정전에 들어갔다. AP 통신은 제한 정전으로 인해 상당수 주민이 극심한 추위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14개 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우스웨스트 파워풀도 제한 송전을 발표했다.

산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정전과 강추위로 인해 텍사스의 유전, 정유시설, 천연가스 소송 파이프의 운영이 중단됐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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