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불광2동 70대 어르신 1억원 쾌척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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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봄날을 느끼게 하는 한 주민의 선행이 최근 은평구에서 있었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은평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익명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A씨는 1억 원 기부 외에도 통장 잔고 200만 원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현금 기탁했다.
한편, 이번 A씨의 선행을 비롯해 은평구의 따뜻한 기부 문화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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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훈훈한 봄날을 느끼게 하는 한 주민의 선행이 최근 은평구에서 있었다.
지난 10일 은평구(구청장 김미경) 불광2동 주민센터로 70대 A씨가 찾아왔다. 홀로 힘들게 살아온 A씨는 재산 일부를 정리하면서 의미있는 기부처를 찾다 동 주민센터에 방문한 것이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은평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익명으로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특히 올해 대학 입학예정인 학생들에게 첫 대학등록금을 후원해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동장과 담당 주무관은 A씨와 은행에 동행해 은평구민장학재단에 1억 원을 기탁 입금하는 것을 도왔다. A씨는 1억 원 기부 외에도 통장 잔고 200만 원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현금 기탁했다.
은평구민장학재단은 2007년9월 발족돼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 발굴,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은평지역내 장학재단이다.
한편, 이번 A씨의 선행을 비롯해 은평구의 따뜻한 기부 문화는 계속되고 있다. 신사2동에 거주하는 B할머니는 ‘은평구의 독거노인을 돕고 싶다’며 어르신의 마음이 담긴 식품 상자를 보내 왔으며,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사망한 녹번동 故김영호 통장협의회장은 생전에 불우이웃돕기로 써달라는 유지를 남겨 그의 배우자인 권영순 여사가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불광2동 손신기 동장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사회 환원 차원에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쾌척했다”며 “코로나19로 모든 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따뜻한 분들이 많다고 느껴져 감동스러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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