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인터넷 차단된 미얀마..시위대에 고무탄 등 발포

천금주 2021. 2. 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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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연일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이틀 연속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 트위터를 인용해 미얀마의 인터넷이 이틀 밤 연속으로 거의 전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Frontier Myanmar)'를 인용해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며 한 학생 시위 참가자를 인용해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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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연일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이틀 연속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

AFP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 트위터를 인용해 미얀마의 인터넷이 이틀 밤 연속으로 거의 전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미얀마의 인터넷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부터 거의 전면 차단된 상태다.

앞서 전날인 15일에도 새벽부터 8시간 동안 인터넷이 끊겼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엔은 군의 인터넷 차단과 쿠데타 반대 시위 진압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소에 윈 육군 부사령관에게 “네트워크 차단은 핵심적인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다”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버기너 특사는 또 “인터넷 차단은 은행업무 등 주요 분야의 업무를 방해하고 국내 긴장상황을 고조시킬 수 있어 심각하게 우려를 표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얀마 군경은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Frontier Myanmar)’를 인용해 “군경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며 한 학생 시위 참가자를 인용해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후 만달레이 시위 현장의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을 쏴 두 명이 다쳤다면서 이와 관련한 정부와 군경 측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만달레이의 미얀마경제은행 앞에서 1000여명이 시위를 벌이자 최소 10대의 트럭을 타고 온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쐈다고 현장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군경은 경찰봉·군봉으로 시위대를 공격했고, 일부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군경이 고무탄을 발사해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나, 실탄 사용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달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는 14일 저녁 항의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을 비롯해 북부 까친주 미치나와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등 주요 도시로 군 병력을 이동시키면서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시민들은 양곤 시내 주요 도로에 배치된 장갑차 앞과 뒤에서 ‘우리는 쿠데타를 용인하지 않는다’ ‘우리는 시민불복종을 지지한다’ 등의 영문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 군경은 그동안 시위대 해산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고, 물대포는 물론 고무탄 등 총기도 발사했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실탄 사격을 받은 킨(20·여)이 뇌사 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이후에도 양곤 등 여러 도시에서 총기 발사 소식이 전해졌으나, 실탄 사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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