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실형' 2개월만에 사라지는 동화작가 한예찬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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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동화 '서연이 시리즈'를 쓴 한예찬 작가가 아동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책을 낸 출판사가 한씨의 작품을 서점에서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12월 수원지법 형사합의 15부(부장판사 조휴옥)에서 1심 결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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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어린이는 지난 15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 작가 성추행 실형선고와 관련해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판매되던 도서를 내렸다"며 "오프라인 서점도 매대 노출을 하지 않고 반품을 원할 시 모두 받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오픈마켓 등에 올라온 도서는 불특정 다수의 판매자들이 올린 것이며 가문비어린이와는 관계없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동화작가로 잘 알려진 한씨는 자신이 직접 가르쳐 온 11세 초등생을 2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지난해 12월 수원지법 형사합의 15부(부장판사 조휴옥)에서 1심 결과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됐다.
2017년 7월 경찰수사를 받기 시작해 이듬해 7월 재판에 넘겨진 한씨는 지난해 법정구속될 때까지 총 24권의 책을 집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씨는 법정에 서기 전인 지난해 11월30일 '서영이와 마법의 슈퍼 백신'을 마지막으로 출간했다.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두 달 넘게 한씨 책들이 여전히 판매되거나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초등학생용 판타지 도서인 '서연이 시리즈'를 비롯해 한씨가 쓴 동화 일부가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더욱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가문비어린이 관계자는 뉴시스를 통해 "지난해 12월 1심 결과가 나온 이후로는 책을 내지 않았다"며 "출간을 앞둔 책들은 취소한 상황이고 이미 나온 책들은 계약관계상 문제로 법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약정상 계속 판매 의무 조항 같은 것이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와 직접 이야기해야 하는데 수감돼 있다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단 한 작가의 책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반품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전면 판매금지 등의 조치는 계약 문제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한씨 책 대출을 막고,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은 서가에서 한씨 책을 모두 빼기로 했다.
주요 인터넷서점들은 논란이 일자 발 빠르게 판매중단에 들어갔다. 전날 오전부터 예스24(YES24), 교보문고, 알라딘 등에는 한씨의 책이 품절, 절판으로 표시돼 구매가 불가한 상태다. 알라딘은 한씨 책에 대한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돌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씨 수감 관련)기사가 나오기 전까지 몰랐다"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난 뒤)바로 온라인은 품절, 절판 등 조치에 들어갔고 오프라인 매장 역시 같은 조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스24 관계자 역시 "1심 유죄 선고 상황을 고려해 (한씨의) 전종 품절 처리 및 판매 금지 조치에 들어갔다"면서 "현재 출판사 쪽에서 서점사들로부터 작가의 재고를 반품받고 있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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