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호감 프레임' 깰 수 있을까.. "진리가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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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겐 '비호감' 정치인이라는 탐탁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 있다.
여성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8~9일 서울시장 여성 후보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은 38.4%를 얻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차 경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중도층 공략을 위해 이런 이미지는 넘어서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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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겐 ‘비호감’ 정치인이라는 탐탁지 않은 꼬리표가 붙어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제기된 ‘연회비 1억원 피부과’ 의혹, 판사 출신 4선 의원에다 사학재단 집안 출신이라는 배경 등도 이런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1억원 피부과 의혹은 경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여권 지지층은 계속 이를 소재 삼아 그를 공격했다.
2019년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에서 ‘강경 투쟁’을 주도하면서 이런 이미지가 짙어졌다. 여권 지지층으로부터 ‘친일’이라는 공격도 받았다. 지난해 총선 때는 여당 이수진 후보가 “독립운동 정신으로 승리하겠다”며 ‘친일 프레임’을 적극 활용했다.
여성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8~9일 서울시장 여성 후보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은 38.4%를 얻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차 경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중도층 공략을 위해 이런 이미지는 넘어서야 할 산이다.
나 전 의원은 ‘비호감’에 대한 국민일보 질의에 15일 “집권세력에 의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 국회 제1야당 원내대표를 하며 현 정권의 폭정에 맞섰다. 정부·여당으로부터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의한 공격을 많이 받았다”며 “친정부 성향 언론이 마치 부정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를 해 부정적 이미지가 퍼진 게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이 ‘프레임’을 깰 전략은 무엇일까. 나 전 의원은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진리가 프레임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말 발표된 검찰 수사 결과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 아들이 고교시절 서울대 의대 포스터에 제1저자로 부정 등재됐다는 의혹 등 시민단체가 제기한 고소·고발 13건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캠프 관계자는 “연말에 법률적 문제가 다 종결돼 비호감도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발표하며 호감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내 확실한 기반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중도층에서도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면서 “후보 본인의 유능함과 인간적인 면모가 젊은층에서도 반향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중요한 건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중도층 민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진 이현우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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