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방' 수두룩 유튜브는 규제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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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은 그야말로 '술방(술 마시는 방송)' 천지다.
특히 유튜브에는 술 대결을 벌이거나 술 마시고 취한 장면들이 수두룩하고 여과없이 내보내진다.
연예인들도 유튜브 술방에 가세하고 있다.
개발원이 유튜브 콘텐츠 가운데 '술방'으로 검색되는 영상 중 조회수 상위 300건을 분석했더니 음주 장면 노출 영상이 89.3%(268건)에 달했고 출연자 음주를 주로 보여주는 영상이 대다수(251건)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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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접근 제한 등 장치 있어야
인터넷 공간은 그야말로 ‘술방(술 마시는 방송)’ 천지다. 특히 유튜브에는 술 대결을 벌이거나 술 마시고 취한 장면들이 수두룩하고 여과없이 내보내진다. 청소년 접근 제한 같은 보호 장치가 거의 마련돼 있지 않아 규제 사각지대다.
유명 1인 크리에이티브의 유튜브 채널 ‘OO커플’은 술에 취한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는 벌칙을 걸고 커플끼리 술 대결을 벌이는 동영상을 올려 100만회 가까운 조회를 기록했다. 영상 앞부분에 음주 장면이 포함됐다는 주의 문구를 넣었으나 성인 인증 절차 없이 시청 가능하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의 ‘사람이 죽을 정도로 술을 먹는다면’ 제목의 동영상은 게임을 하며 폭음하고 취한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유발한다. 280만회 넘는 조회수를 보였고 역시 청소년 접근 제한 장치는 없다.
연예인들도 유튜브 술방에 가세하고 있다. 방송에서와 같은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돌 출신 가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라이브로 술 마시며 시청자와 대화하는 내용을 올려 12만회 넘게 조회됐다. 일반인 유튜버가 유명 개그맨을 초청해 ‘연예인과 합동 술방’을 열기도 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개발원)은 지난해부터 유튜브 등 디지털 공간에서의 음주 장면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TV 프로그램 속 음주 장면처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요청을 하진 않고 있다.
개발원이 유튜브 콘텐츠 가운데 ‘술방’으로 검색되는 영상 중 조회수 상위 300건을 분석했더니 음주 장면 노출 영상이 89.3%(268건)에 달했고 출연자 음주를 주로 보여주는 영상이 대다수(251건)를 차지했다. 연령 제한이 표시되거나 청소년 접근이 차단된 콘텐츠는 단 1건에 그쳤다.
개발원 관계자는 15일 “유튜브 술방의 상당수가 욕설, 폭력적인 내용 등이 섞여 있고 원샷·폭탄주, 주량과시 등 해로운 음주 행동이 일반적인 상황으로 묘사되고 있었지만 청소년 보호 조치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은 정보통신 심의규정이 있으나 유튜브의 경우 해외 사업자여서 음주 방송에 대한 규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유매 매체물의 기준 마련과 규정화 등 제도적 제재 조치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니터링 확대(현재 연 1회)를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도 필요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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