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韓 생산 러 백신, 北 보내면 남북 관계개선에 도움"
한국의 바이오기업이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담당하기로 한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 백신이 남북관계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15일 최 지사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우리가 러시아 기술로 한국에서 제조된 백신을 (북한으로) 보내고, 러시아가 이를 중재하는 데 동의한다면 이는 남북 관계를 회복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지사는 "3각 협력은 훌륭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접촉하고 있지 않지만 이와 관련한 러시아의 지원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통신은 러시아 백신을 생산하는 한국 바이오기업의 공장이 강원도 춘천에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대북전단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뒤 남북간 접촉이 끊긴 상태라고 부연했다.
최 지사가 언급한 러시아 백신은 '스푸트니크V'를 의미한다. 러시아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백신으로, 임상 과정에서 효능과 안전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최근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 이상이라는 3상 결과가 실리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 한국의 바이오기업은 지엘라파다. 지엘라파는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협력해 강원도 춘천 공장에서 스푸트니크V를 연간 1억5000만 회분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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