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인회사에 155억 무담보 대여' 최신원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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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은 SK텔레시스가 최 회장의 개인회사 격인 골프장 운영업체에 무담보로 155억원을 빌려주고 제대로 상환받지 못한 과정을 배임 혐의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곡개발은 최 회장이 한때 90.9%를 소유했던 회사인데, SK텔레시스로부터 자기자본의 5배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골프장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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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빌라 임대료 등 1000억대 추산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리를 수사해 온 검찰은 SK텔레시스가 최 회장의 개인회사 격인 골프장 운영업체에 무담보로 155억원을 빌려주고 제대로 상환받지 못한 과정을 배임 혐의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회장이 거주한 서울 워커힐호텔 빌라의 임대료가 회삿돈으로 납부된 정황도 포착, 횡령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15일 최 회장에 대해 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배임 혐의 중 두드러진 것은 골프장 운영업체 감곡개발(옛 앤츠개발)에 대한 SK텔레시스의 155억원 무담보 대여 건으로 파악됐다. 감곡개발은 최 회장이 한때 90.9%를 소유했던 회사인데, SK텔레시스로부터 자기자본의 5배에 달하는 운영자금을 지원받았지만 골프장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최 회장도 2014년 이 회사 지분을 헐값에 처분하며 골프장 사업에서 손을 뗐다.
검찰은 최 회장의 계열사가 사실상 최 회장의 개인회사를 지원했다가 피해를 입은 구조로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감곡개발이 2009년 운영자금을 차입한 뒤 SK텔레시스에 돈을 갚아야 할 만기는 애초 2014년 4월 27일이었지만 갈수록 뒤로 밀렸고 이자는 늘어났다. 2014년까지만 해도 이자만 57억원이 넘었다. 감곡개발은 2018년 4월 “부동산 공매로 SK텔레시스에 대한 차입금 전액을 상환했다”고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
하지만 공시가 이뤄진 차입금은 이자를 뺀 원금 155억원뿐이었다. 이때 감곡개발을 외부감사한 회계법인이 ‘의견거절’을 표명하기도 했다. 감곡개발이 차입금 상환을 진행했다지만 2017년 말 현재 미상환된 차입금이 160억8300만원가량 있으며, 회계법인으로서는 이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을 밝힐 만한 충분한 증거를 얻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 여부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이첩받은 의심거래 범위를 넘어 최 회장의 자금흐름을 면밀히 조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의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사했는데 횡령과 배임 액수를 합치면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최 회장이 실제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워커힐호텔 빌라의 임대료 일부가 회삿돈으로 납부된 상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친인척들이 관련 회사에 명목상으로만 임직원으로 등재된 채 급여를 받아간 의혹들도 조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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