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발 서울시 연립정부.. 결국 '나로 단일화' 위한 연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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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꺼내든 '서울시 연립정부' 카드의 표면적 이유는 '통합'이지만 속내는 결국 '나로 단일화하자'는 주장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도층 확보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며, 결국은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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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금태섭 18일 경선 토론 합의
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꺼내든 ‘서울시 연립정부’ 카드의 표면적 이유는 ‘통합’이지만 속내는 결국 ‘나로 단일화하자’는 주장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도층 확보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며, 결국은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 전망도 없지 않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제3지대 단일화’ 경선 토론을 우여곡절 끝에 오는 18일 열기로 합의했다. 금 전 의원이 제안했던 자유토론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당초 예정됐던 15일 토론은 취소됐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제안한 서울시 연립정부 구성안은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아 서울시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한 것”이라며 연정 구상을 다시 환기했다. “함께 힘을 모아 서울시를 공동 운영하자”(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울시 공동운영을 아우르는 자유주의상식연합을 구축하자”(나경원 전 의원) 등 설 연휴를 전후해 국민의힘 후보들로부터 연정 제안이 잇따른 데 대한 반응이다.
다만 1년이 조금 넘는 서울시장 임기, 시·도 지방장관이 없는 우리나라 정치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연정 구상은 회의론이 앞선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선거를 겨냥해 중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나온 얘기”라며 “부시장직을 나눠 갖겠다는 선언적 의미 이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당과 당 차원의 정책 또는 비전에 대한 협의가 없다면 연정도 선거를 이기기 위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 실무협상단은 18일 토론회에서 사전 합의한 질문 토론, 각자 분야를 정하는 주도권 질문 각각 20분 외에도 정치·정책 분야 자유토론 40분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당초 양측은 토론 횟수와 방송사 선정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이날 예정된 토론회를 무산시켰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송사 주관 토론회 횟수가 제한될 수 있다는 2002년 선례를 안 대표 측에 전달하며 이 같은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다만 토론회 협의 무산과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에서 “후보 한 명이 나 혼자 살겠다고 고집하면 모두 죽는 공존·공멸의 상황이 된다”고 경고한 데다 선관위도 선례를 전달한 것일 뿐 구체적 질의에 대한 답변은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이며 양측은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토론회조차 합의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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