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올가미 벗은 트럼프 '2024 대선 재출마' 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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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강력한 지지층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칠 수도 없고, 무턱대고 껴안았다간 온건 지지층과 여성, 고학력자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영영 사라질 수 있는 공화당의 처지를 '딜레마'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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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탄핵이라는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제 관심은 그가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지 여부에 집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 직후 성명을 내고 “앞으로 몇 달 안에 나는 여러분과 많은 것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재등장할 것을 약속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AP통신은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을 지배하는 위치에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향후 검찰 수사와 공화당 지지 기업인들의 정치자금 지원 중단 등 트럼프 앞에 높인 허들이 적지 않다.
공화당은 트럼프 처리 문제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진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강력한 지지층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칠 수도 없고, 무턱대고 껴안았다간 온건 지지층과 여성, 고학력자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영영 사라질 수 있는 공화당의 처지를 ‘딜레마’라고 표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장악력은 물샐틈없다고 평가했다. 갤럽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를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계층의 82%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다.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도 72%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은 광범위한 부정선거 때문이었다’는 트럼프의 거짓 주장을 계속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표결 결과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공화당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공화당 하원의원 211명 중 탄핵소추에 찬성표를 던진 인원은 10명에 불과했다. 상원 표결에서도 공화당 소속 50명 중 반란표를 던진 이는 7명에 그쳤다.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조직이 흔들리고 있는 것 역시 트럼프의 재기를 위한 호재가 될 수 있다. 대표적 조직인 ‘링컨 프로젝트’는 공동 설립자의 성추문 의혹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공화당 전략가로 다른 반트럼프 조직을 이끌었던 새라 롱웰은 “나는 트럼프를 물리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재기는 여전히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일단 정치자금이 문제다. AP통신은 “이미 많은 친공화당 성향 기업들이 트럼프에게 협력하는 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면서 “이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자금줄이 끊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도 변수다.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의 맨해튼 부동산 관련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도 트럼프가 주정부 관계자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수정헌법을 활용해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재출마를 막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한 경우 공직에 취임할 수 없도록 규정한 수정헌법 14조 3항에 근거해 트럼프의 향후 공직 출마를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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