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폐플라스틱서 수소 만든다

서승진 2021. 2. 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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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폐비닐과 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에 나선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태백시와 강원테크노파크, 플라즈마 전문기업 그린사이언스와 함께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에 플라즈마를 가해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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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태백시테크노파크·기업 등과 폐비닐 수소 생산 실증사업 추진

강원도가 폐비닐과 플라스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에 나선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태백시와 강원테크노파크, 플라즈마 전문기업 그린사이언스와 함께 플라스틱과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에 플라즈마를 가해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기관과 업체는 상반기 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 도와 시는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과 부지확보, 행정지원, 수소생산·공급 계획을 수립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사업 수행 관리, 기술검증을, 그린사이언스는 실증사업 구축과 운영, 플라즈마 기술연구를 각각 수행한다.

도는 오는 9월까지 도비 등 25억원을 들여 태백 통리 재활용선별시설에 수소 추출 플랜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폐합성수지를 활용한 플라즈마 수소 생산시설 실증 및 플라즈마 수소생산 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태백에서 재활용선별시설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은 1일 10.6t이다. 이 중 1t을 플라즈마로 열분해해 1일 100㎏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은 고온·고압으로 밀폐된 시설 안에서 대부분 사라진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도내에서 1일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은 177t으로 이 가운데 28t을 재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99t은 소각, 50t은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실증사업을 거쳐 춘천에는 1일 2.5t, 동해 0.35t, 삼척 1t의 수소를 생산하는 플라즈마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거점별 생산시설이 갖춰지면 전체 플라스틱 발생량의 55%인 99t을 수소를 생산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목표 수소 생산량은 1t이다.

생산한 수소는 도내 18개 시·군에 공급해 폐광지역 수소열차 운행과 수소차 충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강원도의 일일 수소 소비량은 20.6t으로 전망된다. 이 중 절반가량인 10t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최근 플라스틱 대란 이슈를 신개념 플라즈마 수소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소 생산기술 다각화는 물론 수소 생산·공급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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