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달센터 자폐아 야외찬물 학대논란 청와대청원

정창교 2021. 2. 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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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아동 발달센터가 2살 자폐아를 야외에서 찬물로 씻겨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자폐아이 치료한다고 야외에서 찬물로 씻기는 **×이 학대인정 해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 청원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해당 발달센터 원장과 치료사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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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센터측 "학대아니다" 적극 해명

인천의 한 아동 발달센터가 2살 자폐아를 야외에서 찬물로 씻겨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됐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따르면 “자폐아이 치료한다고 야외에서 찬물로 씻기는 **×이 학대인정 해라”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42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청원글을 통해 “저희 아이는 자폐진단를 받고 작년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며 “조금이나마 아이 치료에 도움이 될까 싶어 유튜브며 책이며 사서 공부하던중 유튜브에서 자폐아이들 치료로 유명한 한 채널을 보게 됐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이어 “이곳에서 저희 아이가 치료를 받게 되면 정말 좋아지겠단 생각으로 상담을 받고 다니게 됐다”며 “아이가 작년 지난해 5월부터 다니게 됐고 한달에 100만원에서 120만원씩 수업비를 내고서 다녔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 아동 발달센터에 아이를 보냈다가 학대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센터 측은) 지난해 9월 야외 테라스에서 아이들을 기저귀만 입힌채 온몸에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진흙을 발라 놓고 찬물로 씻겼다”며 “그날은 긴소매를 입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는 그날 저녁부터 1주일이 넘게 밤마다 경기를 일으키고 샤워기도 무서워해 1주일 넘게 머리를 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국민청원 글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509명의 누리꾼이 동의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 청원인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해당 발달센터 원장과 치료사를 조사 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당시 진흙을 이용한 ‘촉감놀이’를 한 뒤 야외 테라스에서 1∼2분간 아이들을 물로 씻겨낸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 측 관계자는 야외에서 아이들을 씻긴 사실은 인정했으나 학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치료 과정에서 아이들을 찬물로 씻긴 행위를 아동학대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 등 다른 전문기관에 추가로 학대 여부에 관한 판단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부분과 관련해 아동학대가 성립하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며 “그 외 학대 정황이 드러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발달센터 관계자는 “촉감수업을 하고, 정리하면서 간단히 씻겼던 시점은 9월 첫주”라며 “기상청 지난 기록을 찾아보면, 24~26℃로 한여름 날씨에 해당되고, 햇빛이 매우 잘 비치는 테라스에서 오전 11~12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센터 측은 또 “지난해 9월 초는 인천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센터는 아이들을 씻기기 위해 생수가 비치돼 있었다”며 “그래서 대충 수돗물로 헹구고, 상온에 보관하고 있던 생수로 씻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아동이 2세라고 나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9월 당시 이 아동은 세돌이 지난 4세 아동으로 현재는 5세이고, 정확하게는 2017년 7월생”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촉감활동이 적극적으로 자주 이뤄지는 센터라는 걸 모든 학부모가 알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갯벌로 갈 수 없어서 교실에서나마 갯벌체험의 촉감활동을 해주기위해 선생님들은 온 몸에 같이 진흙 묻혀가면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문제상황이 6개월가량 지속되면서 젊고 유능한 교사들이 모두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이후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요청한 대로 3개월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혐의없음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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