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기획 1년 후..독자왕은 누구 '담대한 예측 20' 코로나에도 16개 맞힌 독자
매경이코노미가 2020년 1월 설합본호 특집으로 준비한 ‘담대한 예측 20선’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국내 정치·경제, 글로벌 주요 이슈 20가지 중 12가지를 맞혔다.
첫 번째 이슈는 더불어민주당의 제1당 수성 여부였다. 매경이코노미는 ‘YES’라고 예측했다. 당시 지역구 전체 의석 중 절반이 걸린 수도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미래통합당(現 국민의힘)에 2배 가까이 앞섰기 때문. 이낙연 전 총리가 복귀한다는 점 역시 호재로 판단했다. 실제 결과도 ‘YES’였다. 민주당은 제1당 수성을 넘어 대승을 거뒀다. 지역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63석을 얻었다. 여기에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17석을 거둬 도합 180석의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두 번째 이슈는 ‘30석 이상 돌풍 제3정당 등장할까’였다. 매경이코노미는 양대 정당이 영호남을 완벽히 석권하고 있어 제3정당 탄생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NO’라고 전망했다. 전망은 적중했다. 수도권·호남 지역은 민주당, 영남 지역은 미래통합당이 휩쓸었다. 정의당·국민의당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각각 6석, 3석을 얻는 데 그치며 ‘제3지대’ 확보에 실패했다.
다음 질문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0% 무너지나’였다. ‘YES’로 예측했고 정확히 들어맞았다. 집권 3년 차부터 레임덕이 일어나며 지지율이 하락할 시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지난해 12월 11일 한국갤럽 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38%를 기록, 40% 아래로 내려갔다.
이와 함께 ‘트럼프·김정은 3차 정상회담할까’ ‘北 김정은 위원장 방남 성사할까?’ 등 다양한 국제 정치 이슈를 던졌다. 모두 ‘NO’라고 전망했고 결과도 NO였다. 미북 3차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 방남 역시 코로나19 유행 등 악재가 겹치며 성사되지 못했다.
▶2020년 총선 ‘민주당 압승’ 예측 들어맞아
주식·부동산 등 자산 활황 놓친 건 아쉬워
국내 경제 이슈로는 부동산과 증시 전망이 다소 엇나갔다.
‘강남 아파트값 5% 이상 상승?’이라는 질문에 ‘NO’를 찍었지만 틀렸다. 정부 정책 오판으로 부동산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기준 지난해 1월 대비 12월 강남구,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는 10%가량씩 올랐고 송파구는 20%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2500 터치할까’라는 질문에도 ‘NO’라고 예측했다. 2019년 내내 2000 초반에 머물렀고 2020년에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큰 호재가 없다고 내다봤다. 실제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3월 19일 1457.64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급작스레 상황이 반전됐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주식은 언젠가 오른다’는 교훈을 얻은 개인투자자들이 ‘저점’이라 판단하고 속속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의 서막이다. V자 반등을 기록한 코스피지수는 2020년 11월 16일 2543.03을 기록하며 2500선을 넘겼다. 12월 30일 2873.47로 거래를 마쳤다. 해가 바뀐 후, 사상 처음 300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1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답을 맞히기 어려운 문제였다.
산업·생활경제 분야는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산업 이슈 중 ‘LG 스마트폰 흑자전환할까’라는 질문이 눈에 띈다. 흑자전환에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결과도 맞았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부는 지난해 8000억원가량 적자를 냈다. 현재 존폐 기로에 놓여 있다. ‘최저임금 5% 이상 오를까?’ 질문은 ‘NO’라고 답해 적중했다. 2021년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결정났다. 2020년 최저임금 대비 1.5% 상승에 머물렀다.
1등 당첨자 인터뷰 |이지원(서울시 중구)
“담대한 예측 이벤트는 내가 전망하는 시각이 얼마나 맞을까 궁금해 응모하게 됐습니다.”
이 씨가 매경이코노미에서 가장 즐겨 보는 분야는 주식 기사다. “특히 ‘여의도 Talk’ 코너는 일반인이 쉽게 들을 수 없는 뒷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아요.”
매경이코노미에서 자주 다루는 세대 관련 기사도 기억에 오래 남았다고 꼽았다. “파이어족에 대해 심층적으로 쓴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읽으면서 남 이야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미리 인생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은 것 같으면서도 씁쓸했죠.”
매경이코노미에 바라는 점으로 “재테크 관련 정보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요 경제 이슈 관련 핵심 이벤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달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최근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주린이’에게 투자 관련 팁을 제공하는 코너가 있어도 재밌을 것 같네요.”
1등 당첨자 인터뷰 |이정구(경상북도 안동시)
매경이코노미를 구독한 지 6년 차인 그는 여러 경제 주간지를 즐겨 읽지만 그중에서도 매경이코노미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가 꼽는 매경이코노미의 장점은 ‘질 좋고 양도 많은 기사’다. “다른 주간지에 비하면 매경이코노미 기사는 양도 많고 내용도 자세합니다. 특히 다른 곳보다 정보가 한발 앞설 때가 있어 그런 부분이 좋습니다.”
그가 가장 즐겨 읽는 코너는 편집장 레터와 책 소개 기사다. “일단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편집장 레터부터 읽어요. 책 소개 기사도 자주 읽는데 실제로 여기서 추천하는 책을 구매해 읽기도 하죠.”
올해 가장 인상 깊게 읽은 기사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특집. 현재 주식 투자를 하는데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경기 흐름, 전망 등이 큰 도움이 됐단다.
인터뷰 말미에는 매경이코노미 ‘찐팬’다운 부탁을 남겼다.
“해외 주식 관련 기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유망 종목을 다뤄주면 유용할 거 같습니다.”
독자왕 상품 LG전자 스마트폰 ‘WING’ 매경이코노미는 2020년 ‘담대한 예측’ 기획과 함께 독자 사은 대잔치를 진행했습니다.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국내외 20개 이슈에 대해 독자 스스로의 VIEW로 YES 또는 NO를 답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응모하신 독자 중 정답을 가장 많이 맞힌 ‘독자왕’을 선정한 결과 20개 중 16개를 맞힌 이지원 씨(서울 중구), 이정구 씨(경북 안동)가 1위에 올랐습니다. 독자왕에 선정되신 분들께는 LG전자 스마트폰 등 소정의 상품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제세공과금 제외).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반진욱 기자 halfnuk@mk.co.kr, 박지영 기자 autum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6호 (2021.02.17~2021.02.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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