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주중 대사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초청한 중국

베이징=조영신 2021. 2.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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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춘절 연휴기간 30여개국 대사 등 고위급 외교관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공화당 상원 6명이 홍콩 국가보안법과 신장 위구르 인권 및 홍콩 민주주의 탄압 등을 이유로 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관 초청행사를 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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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기간 한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초청행사
왕이 외교부장, 성공적 개최 강조..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행사 마련한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춘절 연휴기간 30여개국 대사 등 고위급 외교관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경기장에 초청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공화당 상원 6명이 홍콩 국가보안법과 신장 위구르 인권 및 홍콩 민주주의 탄압 등을 이유로 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관 초청행사를 연 것으로 보인다.

15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30여개국 주중 대사 및 고위급 외교관을 초청, 허베이성 장자커우 올림픽 경기장 등을 시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주중 대사 및 고위급 외교관들이 참석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왕 부장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 등 현재 모든 준비가 질서 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올림픽을 안전하며 훌륭한 잔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최근 올림픽 준비 현장을 시찰하는 등 중국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 이념과 문명을 잇는 인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올림픽 개최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고 있지만 내년 2월 전까지 전 세계가 집단면역이 형성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

무엇보다 미국 등 서방진영이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등을 문제삼아 동계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중국 지도부는 올 상반기 샹오캉 사회(모든 인민이 풍족한 사회) 선언, 하반기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동계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지는 행사를 통해 ‘중국의 굴기’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 중국 매체들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등 그동안 중국과 각을 세운 국가들의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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