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부활한 약대 입시.."절반 이상 수시에서 선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약학대학이 신입생을 뽑게 되면서 올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약대 선발 인원의 절반 이상은 수시모집으로 뽑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영향력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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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인원 절반 이상이지만…‘수능 최저기준’ 유의해야
15일 입시업체 진학사가 전국 37개 약학대학 중 선발 전형과 정원을 확정한 33곳을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은 155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시모집 인원은 841명(54.2%)으로 정시(712명)보다 129명 많다. 하지만 수시에서 합격한 뒤 의대 등 다른 대학에 합격해 미등록하는 인원이 발생하면 그만큼 정시 선발 인원을 늘리기 때문에, 최종 선발 인원은 수시와 정시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수시에서는 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이나 연세대 학생부교과 추천형 등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아예 없는 전형이 있지만, 대부분은 최저학력 기준이 있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의 경우 수학과 과학탐구 등급을 합쳐 3등급이 넘으면 안 되고 영어는 2등급, 한국사는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합격자는 수능 3개 영역에서 1등급이나 2등급이어야 한다. 이화여대와·중앙대는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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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등 서울소재 대학 정시 비중 높아
정시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이화여대다. 총 90명을 정시로 뽑는다. 중앙대(70명)·숙명여대(65명)·덕성여대(40명)·성균관대(30명) 등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선발 인원이 많다. 경북대(5명)·전북대(9명)·고려대 세종캠퍼스(9명)는 정시에서 한 자릿수를 선발한다. 군별로는 가군 323명·나군 329명·다군 60명이다. 다군 선발대학(계명·삼육·순천·아주·제주대)의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명대와 충북대는 약학과 외에 ‘제약학과’를, 이화여대는 약학전공 외에 ‘미래산업약학전공’ 신입생을 별도로 뽑는다. 모두 약사면허 취득자격이 생긴다는 점에서 동일한 약대지만, 교육과정이 조금씩 다르다. 제약학과는 약리 중심보다 제제학적 전공필수과목이 많은 편이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은 경영·심리·마케팅 관련 공부도 하게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약대에 도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능”이라면서 “수시 선발 인원이 더 많지만 수시에서 대부분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 4년제→4+2→6년제로…부활한 약대 입시
「 14년 전 약학대학은 4년제였다. 약대에선 6년제로 전환하고자 했으나 2009년 도입된 건 ‘2+4 제도’였다. 다른 학과에서 2년 이상의 기초교육을 받은 뒤 약대에 편입해 4년간 교육을 받는 체계였다. 하지만 기존 4년제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과 이공계 학생들이 약대로 몰려드는 부작용이 생겼다. 결국 2018년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꿔 약학대학이 통합 6년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08학번 약대 신입생’이후 14년만에 ‘22학번 약대 신입생’을 뽑을 수 있게 된 배경이다. 다만 4년제 약대를 다녔던 08학번과 달리, 22학번부터는 6년제 약대를 다니게 된다.
」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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