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논란 빚은 황희 장관에 '역경 굴하지 않는 힘' 의미 꽃다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의용 외교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장관들의 가족에게 의미가 각각 다른 꽃다발을 건넸다.
정의용 장관의 배우자는 비모란선인장이 포함된 꽃다발을 받았다. 청와대는 “비모란선인장은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한ㆍ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ㆍ일본ㆍ러시아ㆍ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가는 한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ㆍ신북방 정책도 확고히 정착ㆍ발전시키는 등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 달라는 당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희 장관의 배우자는 캐모마일과 스위트피로 구성된 꽃다발을 받았다. 각각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과 ‘행복’을 뜻하는 꽃이다. 청와대는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ㆍ체육ㆍ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기여해 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권칠승 장관의 부친에겐 말채나무와 개나리로 구성된 꽃다발이 전달됐다. 각각 ‘당신을 보호해 드릴게요’와 ‘희망’의 의미를 가진 꽃이다. 청와대는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의 수출ㆍ판로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달라는 당부”라고 설명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신임 장관 3명 중 권 장관을 제외한 2명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한 케이스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이 강행된 28ㆍ29번째 장관급 인사이기도 하다.
이중 황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본회의 불출석 후 해외 가족여행 논란, 한 달 생활비 60만원 논란, 자녀 편법 조기유학 논란 등으로 야당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황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야당 반대에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사례는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 등이다. 문재인 정부는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때 임명강행된 인사를 합친 숫자보다 더 많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총선 전까지는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후 재송부 기간을 거쳐 임명하는 수순을 거쳤다. 그러다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이후에는 여당 단독으로 채택한 청문보고서를 근거로 곧장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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