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가금류 살처분 축소.."백신사용 곤란"(종합)

문채석 2021. 2. 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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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 가금류 살처분을 줄이되 농장 주위의 바이러스를 줄이는 방향의 지침을 시행한다.

이날부터 2주간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시 살처분 대상을 농장 반경 3km 내에서 1km 내로 줄인다.

박 실장은 "앞으로 가금 농장에서 어떻게 AI가 발생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살처분 대상을 축소 조정했기 떄문에 앞으로 살처분 자체는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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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인체 감염 우려 있고 미·일·유럽도 사용 않아"
살처분 축소가 계란값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말 아껴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지난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간 가금류 살처분을 줄이되 농장 주위의 바이러스를 줄이는 방향의 지침을 시행한다. 백신 사용에 대해선 인체 감염 등으로 곤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방역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앞으로 2주간 대책을 시행한다. 가금류 살처분은 줄이되 주변 바이러스를 잡는 게 핵심 원칙이다.

중수본은 앞으로 2주간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축소 조정하고, 향후 위험도에 대한 재평가를 해 연장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2주간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 시 살처분 대상을 농장 반경 3km 내에서 1km 내로 줄인다.

우선 1100대의 소독차량을 동원해 농장 주변과 진입로를 매일 소독한다. 가금 개체 검사체계를 간이검사에서 정밀검사로 바꾼다.

산란계·종계·메추리는 한 달에 한 번 간이검사에서 2주에 한 번 정밀검사로 바꾼다. 육계·토종닭은 출하 전 간이검사에서 정밀 검사로 전환한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알 생산 가금농장 정밀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이번주엔 육용오리 일제검사를 할 계획이다.가금류 살처분 대상은 줄이되 강도는 높인다.

살처분을 줄일 수 있도록 가금류에 백신을 직접 놓는 데 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러스 변이가 워낙 잦아 적기에 알맞는 백신을 개발하기 어렵고 효능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신접종으로 변이가 이뤄져 인체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는 백신 접종을 하지만 미국, 일본, 유럽은 우리나라처럼 백신을 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처분 축소 조치가 계란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실장은 "앞으로 가금 농장에서 어떻게 AI가 발생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살처분 대상을 축소 조정했기 떄문에 앞으로 살처분 자체는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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