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반전 노림 카드 "민주화운동 세대, 진보 지향 갖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한 데 이어, 박영선 경선 후보의 공약에는 "민주당 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고인의 과오를 비판하되 삶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선거 후보가 이 사안을 드러내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비쳐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 공약엔 "한가해 보인다"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을 "혁신의 롤모델"이라고 한 데 이어, 박영선 경선 후보의 공약에는 "민주당 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크게 뒤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진보적인 정체성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여론조사 결과와 권리당원 투표가 각각 50%씩이므로 이른바 ‘친문’이 주류인 ‘당심’을 사로잡는 것이 핵심이다.
우 후보는 1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의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고 해 온 이야기의 연장선"이라며 "(유가족인)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그 전체를 제가 인정했다기보다는 저는 세번씩이나 박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시장은 제게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고 쓴 바 있다. 이에 2차 가해 등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소명하면서도 우 후보는 "적어도 혁신가로 살았던 만큼은 본받겠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운동 혁신,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 이런 것들은 내가 배워야 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고인의 과오를 비판하되 삶 전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선거 후보가 이 사안을 드러내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비쳐졌다.
우 후보는 전날 "민주당다운 공약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던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에 대해서도 다시 "국민 세금으로 지하를 파서 위에 수직정원을 만들고, 거기에서 시민들이 채소도 따먹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공약이 왠지 절실한 서민공약 같지가 않다. 왠지 좀 한가해 보이는 공약"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 후보 본인에 대해 "민주화 운동을 한 세대이고, 진보적인 지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TV 토론을 시작으로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회가 5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 같은 ‘진보 정체성’ 공방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