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손절", "폭발일보 직전"..野, 설 민심 전하며 정부 비판

강주희 2021. 2. 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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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4일 올해 설 민심이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 "폭발 일보 직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관계를 끊는 것)이 대세라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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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올해 설 민심이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 "폭발 일보 직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관계를 끊는 것)이 대세라는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4년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밑바닥 민심 이반이 뚜렷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양극화 현상에 대한 민심도 전했다. 그는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정권 들어 서민부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탄식하는 분들도 많았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선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정치방역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설이었다"며 "당 쇄신을 지속하고 꾸준히 혁신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정권의 오만함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다"라며 정부를 향한 민심이 자포자기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설 연휴 동안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라며 "문재인 정권 4년,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됐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 해명' 논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사람들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적폐 판사'들을 적폐 청산의 제물로 삼았지만, 김 대법원장의 집권당 눈치보기, 거짓말, 코드인사는 구악이 신악을 찜쪄먹는 수준"이라면서 "'대법원장 사퇴하라고 하지 말라. 이 정권이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하는 사람들이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미묘한 움직임이 하나 있다. 자포자기와 체념"이라면서 "'목숨 걸고 정권과 맞서 싸우라'는 얘기보다 '내버려두라'는 얘기가 훨씬 많았다. 국민들이 정권의 오만함과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지만, 과연 저지할 수 있을지 자신감을 상실한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 마지막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권은 모두를 걸고 선동전에 나섰다. 정말 두려운 586의 집요함"이라며 "그걸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하겠다는 각오로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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