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인생 전체가 롤모델 아냐"..사회자에 '버럭'

박세환 2021. 2. 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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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5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원순이 곧 우상호'라는 자신의 SNS글을 두고 성폭력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해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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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5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생 전체가 롤모델이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원순이 곧 우상호’라는 자신의 SNS글을 두고 성폭력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해명한 것이다.

우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이후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는 서울시를 위해 근본 대책을 만들겠다,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20여 차례 얘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유가족) 강난희 여사가 슬픔에 잠겨 있는 글을 써서 그 전체를 제가 인정했다기보다는 저는 좀 세 번씩이나 박 시장 선거를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박 전 시장이) 혁신가로 살았던 것은 본받겠다는 것”이라며 “그가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시민운동 혁신을 했던 것과 시장이 된 뒤에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을 배워야 되겠다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우 후보는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만들고 또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정말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서도 “유가족을 위로한 것 그 자체를 가지고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 사실 저는 피해자도 위로를 드리고 유가족도 위로를 드리고 그러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이, 고 박 시장님의 유가족은 또 무슨 죄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만 우 후보는 앵커가 “‘유가족만 보시오’ 하고 비공개로 전달할 생각은 안 하셨느냐. SNS를 전 국민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상처가 된 것 같다”고 하자 격앙된 말투로 “그만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우 후보는 자신의 SNS에 “박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내가 앞장서겠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공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내고 우 후보를 향해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며 “(박 전 시장)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다”고 밝혔다.

A씨는 우 후보가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하실 거냐”며 “우 의원의 글 덕분에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들은 다시금 가슴을 뜯으며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님께서 이를 악물고 계시다니 일터로 영영 돌아오지 말라는 말로 들려 막막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끝으로 “부디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분들께서는 과거에 머물지 마시고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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