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곽상도, 날 욕보였다..자신 있으면 공식회견 하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8)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공모사업 선정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권한을 남용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을 향해 자신있다면 SNS에 올리지 말고 기자회견, 보도자료 배포 등 정식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준용씨는 14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하는 방식은 스스로 근거가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곽 의원의 주장을 정리하면 ‘A가 탈락할까 봐 선발 인원을 늘렸다’는 건데, 근거는 하나밖에 없다”며 “‘A가 대통령 아들이기 때문이다’인데, 이게 타당한 근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에 이런 게 가능하냐”며 “선발 인원 확대 과정에 어떤 점이 의심스러운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준용씨는 곽 의원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분의 의혹 제기 방식을 보면 한 번도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기껏해야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쓴다. 자기주장이 자신 있다면 공식적인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곽 의원은 국회의 전능함으로 필요한 모든 자료를 확보하고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검증했을 것”이라며 “그러고도 이런 궁색한 주장만을 한다는 건 그 외에는 문제없음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준용씨는 곽 의원이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해 자신은 물론 예술사업을 지원한 서울문화재단의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곽 의원은 저뿐만 아니라 재단의 공정성 또한 욕보이고 있다”며 “자료 수집부터 곽 의원 페이스북 대응에 재단의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곽 의원은 문씨가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피해 긴급예술지원공모사업에 지원, 1400만원을 지원받은 것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3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이 애초 공고대로 지원사업을 선정했다면 문씨가 선정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재단은 이에 “곽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원자가 많아)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선정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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