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투병 끝 별세..향년 89세

오원석 2021. 2. 15. 07:3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89세를 일기로 15일 별세했다.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온 고인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세상을 떠났다.

중앙포토

고인은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1974년에는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옥고를 치렀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모태가 된 장편 시 '묏비나리'의 원작자다.

학림다방 30년 사진전-백기완

백 소장은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제헌의회파(CA)' 그룹의 추대로 출마했다. 이전까지 이어져 온 군부정권 종식을 위해 김영삼·김대중의 '양김'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다. 그러나 백 소장의 노력에도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입원 중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