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포스트 가덕도' 준비..부산 신발끈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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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낙연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서울·부산시장 민주당 예비후보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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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특별법 찬성하자 '차별화' 고민
"가덕도 신공항 이후 부산의 비전 제시"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포스트 가덕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민주당은 후속 정책·공약을 내놓아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낙연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서울·부산시장 민주당 예비후보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작년 연말 부산 민심이 아주 바닥이었는데, 설을 앞두고 많이 좋아졌다"며 "지금까지 추세를 그대로 가져가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민심의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은 가덕신공항 이슈가 뜨겁다고 전하면서 "당이 2월까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고 동시에 특위(TF)를 만들어 후속 과정까지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낙연 대표는 "이달 안에 반드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재차 쐐기를 박았다. 그는 "당에서 즉각 특위를 가동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특별법이 처리되면 가덕신공항은 불가역적 기정사실이 된다. 우리는 가덕신공항 이후의 부산 비전을 만들어 그것을 부산 시민들 앞에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K뉴딜위원회가 1차 발표를 했는데, 가덕신공항 이후의 부산에 어떤 산업을 채울 것인지 좀 더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9일 민주당 K뉴딜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동남권 발전 전략으로 공항·항만·철도를 아우르는 '트라이포트(Tri-Port)'를 제시하며 "철도와 육상이 튼튼하고 항만 물류 7위권인 부산이 관문 공항을 가지면 상하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정부는 지자체를 부활해 한국거래소 본사를 부산에 배치했다. 노무현 정부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북항 재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시작했다. 가덕신공항도 준비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 중단됐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항 재개발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새해에 2단계 공사에 돌입한다. 서부산의료원 예타 면제도 결정했다"고 역대 민주당 정부의 성과를 나열하기도 했다.
현재 다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예비후보가 '1강'을 형성하고, 같은당 이언주 예비후보와 민주당 소속 김영춘 예비후보가 '2중'으로 놓인 구도다. 4·7 보궐선거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뿐 아니라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호남 출신인 이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이날 성난 코로나 민심을 달래기 위해 4차 재난지원금을 4·7 재보궐선거 이전인 3월 말까지 지급하겠다는 방침도 공식화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피해 지원부터 실시한 뒤 소비진작용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 대표는 "국민 서로가 고통을 나누고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연대3법도 심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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