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에 20대 사망자까지.. AZ 외 뾰족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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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3차 유행은 잦아들지 않았다.
검사량이 줄었음에도 병원과 가족 모임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뇌출혈 등 지병으로 1년여간 입원 치료를 받던 20대 중반의 A씨가 지난 12일 부산 굿힐링병원에서 숨졌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설에 입소한 고령자들의 감염을 막아 치명률을 낮추는 게 1차 목표인 만큼 종사자들 위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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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3차 유행은 잦아들지 않았다. 검사량이 줄었음에도 병원과 가족 모임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1분기에 도입되는 백신의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4차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세부 접종계획을 짜는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26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8만3525명이라고 밝혔다. 연휴를 맞아 하루 5만건 남짓으로 검사량이 줄어들었지만 이틀째 3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대형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져 확산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56명의 환자, 종사자 간병인 등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확진자가 많이 나온 본관 8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확진자도 3명 더 나와 총 101명으로 늘었다.
가족이나 지인 간 모임을 통한 감염도 계속됐다. 경기도 여주에서는 지난 6일 열린 가족모임과 관련해 현재까지 시리아인 16명이 확진됐다. 이들 중 3명은 전남 나주에서 확진을 받았다. 지난달 발생했던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모임과의 접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첫 20대 사망자도 발생했다. 뇌출혈 등 지병으로 1년여간 입원 치료를 받던 20대 중반의 A씨가 지난 12일 부산 굿힐링병원에서 숨졌다. 사인은 급성 폐렴으로 추정됐다. 부산시는 A씨가 코호트 격리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앞서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522명으로, 60대 이상이 95% 이상을 차지한다. 20대는 A씨 한 명뿐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4차 유행 대비의 핵심으로 꼽으며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령층 대상 효능 논란은 있지만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았고 공급 일정이 확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착실히 접종해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당장 확보된 물량이 아스트라제네카밖에 없고 접종을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원래 계획대로 접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설에 입소한 고령자들의 감염을 막아 치명률을 낮추는 게 1차 목표인 만큼 종사자들 위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15일에 2~3월 예방접종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신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외국 소식은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45일 만에 60세 이상 고령 입원자가 60세 미만 입원자보다 적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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