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강조한 文, 설 연휴 코로나 백신 접종 등 정국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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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내내 청와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사저가 있는 양산을 찾지 않고 서울에서 연휴를 보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4차 재난지원금 등 국내 현안과 한반도 문제 등 외교 안보 현안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설 인사에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힌 만큼, 연휴 이후 정책 1순위는 역시 코로나19 대응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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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내내 청와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사저가 있는 양산을 찾지 않고 서울에서 연휴를 보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4차 재난지원금 등 국내 현안과 한반도 문제 등 외교 안보 현안을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설 인사에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힌 만큼, 연휴 이후 정책 1순위는 역시 코로나19 대응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 우선순위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을 잘 마무리하고, 백신 접종을 점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6일 시작되는 백신 접종 준비 상황을 꼼꼼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하는 결단을 내린 만큼,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코로나 확산을 통제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도 본격화된다. 더불어민주당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에 대해 ‘선별 지급’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당정청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4차 재난지원금 관련해 지난 8일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당에서도 보편적 지급은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 소비 진작을 위해 추후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당정청 조율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온 기획재정부와 이견을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 방안을 고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일 첫 정상 통화에서 ‘조속히 포괄적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만큼,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세부 구상을 다듬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미 간에 오랜 진통을 겪었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통화도 이뤄졌다. 외교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 만큼 문 대통령이 현안을 직접 점검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1심 재판 결과와 월성 원전 1회기 경제성 조작 수사 등으로 대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청와대는 설 연휴 전날인 10일 해당 사안들에 대해 각각 “블랙리스트는 없었다” “대통령 공약이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0일 야당이 반발해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임명했다. 지지율을 어느 정도 회복한 만큼, 여론전에서 야당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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