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6명 추가..이중 1명은 격리면제자, 16명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6명 추가 확인됐다. 지난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94건이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이후 총 65건(국내 34건, 해외유입 31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해외 유입 25건 중 6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6건 모두 내국인의 검체에서 나왔으며 영국발 변이에 해당한다. 이 중 5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1명은 격리면제자로 입국한 이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변이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격리면제자로 입국한 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 출근을 해 직장 동료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격리면제자가 접촉한 직장동료 1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실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고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중에 추가 변이 감염자가 나올 경우 지역사회 변이 바이러스 전파가 현실화할 수 있다.
격리면제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전부터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재 장례 참석 등 인도적 목적이나 계약, 투자 등 중요한 사업적 목적으로 사전 격리면제서를 신청한 이들에 한해 자가격리를 면제해줬다. 그런데 격리를 면제받고 입국한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 8일 충북ㆍ전북 지역에서는 일본에서 온 격리면제자에 의해 총 54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모든 격리면제자의 경우 입국 직후 임시 생활시설에서 검사를 받고 입국 후 5~7일 이내에 PCR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지만 적용 시점이 오는 15일부터라 이미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6명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94명으로 늘어났다. 영국 변이 75명, 남아공 변이 13명, 브라질 변이 6명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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