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순천향대병원 56명 확진.."8층 코호트 격리"

박상은 2021. 2. 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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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특히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틀 새 총 56명이 확진됐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 집단감염은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65명으로 늘었다.

이들 집단감염은 요양시설 내 종사자 확진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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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설 연휴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특히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틀 새 총 56명이 확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5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이 병원 환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환자 28명, 간병인 12명, 종사자와 보호자가 각 8명씩 확진돼 누적 56명에 이른다.

용산구 관계자는 “확진자가 많이 나온 병원 7~9층을 대상으로 환자 분류 등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본관 8층만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나머지 층의 환자들은 전원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의 한양대병원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3명 늘어 누적 101명이 됐다. 추가로 파악된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 가족·보호자, 이들의 지인 각 1명씩이다.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병원 입원 환자가 37명으로 가장 많고, 이들의 가족·보호자가 첫 확진자를 포함해 33명이다. 이 밖에 간병인 19명, 종사자 11명, 지인 1명 등이다.

인천 서구 한 의료기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이 병원 환자가 처음 확진된 후 접촉자 조사에서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1명이 양성 판명됐다. 이 병원 환자 8명, 가족 및 보호자 3명이다.

수도권에선 체육시설과 지인모임 등 일상 속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구로구 소재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25명으로 늘었다.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5명 늘어 총 62명이 됐다.

경기 여주시의 한 친척모임에선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에서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여주에서 13명이 발생했으며 전남 나주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3명 나왔다.

경기 성남시 한 저축은행에서도 직원과 가족 간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에서 9명이 추가 확진됐다. 직원은 첫 확진자 포함 7명, 이들의 가족 3명 총 누적 10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세종시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세종 6명, 울산 3명, 인천·대전·경남 각 1명씩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어 누적 총 32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과 관련된 음식점 방문자 1명이다. 같은 지역 사무실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총 47명이 됐다. 이 사무실과 관련해 경북에서 확진자 1명이 늘었다.

부산 서구 항운노조 관련 집단감염은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65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등의 가족 2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부산 중구 요양원 관련 2명(누적 24명), 부산 해운대구 요양시설 관련 5명(누적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집단감염은 요양시설 내 종사자 확진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5323명이다. 이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4.7%인 1317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확진이 34%(1810명)로 가장 많았다. 집단발병은 26%(138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은 7.9%(419명), 해외유입은 7.3%(390명)이며, 해외유입 관련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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