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설 민심은 文정부 손절이 대세"

금보령 2021. 2. 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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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설 민심은 '문재인 정부 손절'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4일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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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경제 분야에 대한 성난 민심은 더욱 거세진다고 강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설 민심은 '문재인 정부 손절'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4일 "이번 명절에 보고 들은 설 민심은 한마디로 문재인 정부 손절이 대세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최근 4년 간 큰 선거에서 네 번이나 현 집권세력을 밀어줬는데 이전 정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뭐 하나 잘한 것이 있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거대여당의 권력 갑질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180석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며 "전반적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심리가 무너지고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등 경제 분야에 대한 성난 민심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는 게 김 비대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서울, 지방할 것 없이 집값 급등과 전세난 여파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일자리 정부라 자처하면서 일자리 사정이 어떻게 20년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냐는 볼멘 목소리도 컸다"고 설명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명수 대법원장과 관련해서도 날선 목소리를 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국민을 모독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는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는 격한 목소리도 나왔다"며 "자질도 인품도 부족한 '깜냥' 아닌 대법원장은 즉각 사퇴하라는 민심도 만만치 않았다"고 얘기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지침에 대해 김 비대위원장은 "설 차례도 세배도 못하게 막더니 막상 설이 지나자마자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며 "5인 이상 식사를 여전히 금지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죽이고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입맛대로 거리두기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분통을 치는 분들도 많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방역지침을 통해 교회 대면예배 시 전체 수용인원 대비 30% 참석을 인정한만큼 이런 방식으로 카페 음식점 등 출입 기준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확진자 수는 실제 큰 의미 없다는 의료계 지적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위중환자 숫자와 잔여 응급 병상 확보 숫자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동안 국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약자와 동행하는 정당으로 당 쇄신을 지속하겠다. 시대변화를 주도하는 진취적인 정당으로 꾸준히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새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국민과 함께 바로잡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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