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또 저격한 곽상도 "예술지원금, 애초 공고면 탈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예술인 지원금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엔 최초 공고보다 선발 인원을 늘린 이유가 문준용씨를 위한 것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곽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 사업 공고대로 사업 절차가 진행됐다면 준용씨는 탈락했을 것”이라며 “‘문재인 보유국’의 문 대통령 아들이 떨어지게 생겨 그런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6000만원 상당을 지원했다”고 한 곽 의원은 “심의위원회가 지원 단체를 늘리면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됐는데, 애초 공고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됐을 것이고 (준용씨가 기록한) 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문화재단은 “선정 규모의 10배에 달하는 신청이 접수되면서 더 많은 예술가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가 재원을 투입해 지원 규모를 늘렸다”며 “이 사실은 지난해 4월 이미 밝혔었다”고 해명했다.

곽 의원은 또 ‘서울 구로구 아파트 갭투자’에 대한 의혹도 재차 제기했다. “문준용씨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를 3억1000만원에 매수해 5억4000만원에 팔아 2억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데 대해 ‘갭투자’가 아닌지 실거주 여부를 밝히도록 요구한 것이 있다”며 “사실관계를 모르는 청와대 관계자와 여당 국회의원 김남국이 문준용씨 대신 나서서 ‘(구로 아파트) 임대보증금 채무가 공직자 재산신고에 기재돼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실거주가 맞다’고 옹호하며 허위 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문준용씨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가 아닌 강서구 등촌동의 모 아파트 15층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다고 하고 이때부터 갭투자가 된 것이라고 한다”고 한 곽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 의원은 대통령 아들에게 물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일을 한 번 물어보지도 못한 채 국민에게 허위 정보 가짜뉴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또 “문준용씨는 이 해명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뒷짐 진 채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9일 준용씨가 지난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 확인서에 네 줄을 쓰고 지원 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준용씨는 “지원 신청서는 20여쪽에 달했다”며 “곽 의원 등이 피해 사실만 발췌해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했다”고 반박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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