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죽일 놈?" 전노민, 딸 전혜원 불륜 참교육에 오열 '역대급 뻔뻔캐'(결사곡)[어제TV]

서유나 2021. 2. 1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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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노민이 외도를 합리화 하고 자기 연민에 빠져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으로 역대급 뻔뻔함을 보여줬다.

2월 13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극본 피비(임성한) / 연출 유정준, 이승훈) 7회에서는 딸 박향기(전혜원 분)에게 외도 현장을 들킨 박해륜(전노민 분)이 가족들과 사자대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연히 들른 마트에서 박해륜의 외도를 목격한 박향기는, 이후 박해륜을 불러내 "어제 마트에서 아빠 봤다. 조수석 그 여자 누구냐. 그 여자 집에서 주무신 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박향기는 엄마 이시은(전수경 분)도 이미 알고 있는 일이라며 뻔뻔하게 사랑타령을 하는 박해륜의 모습에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박향기는 이를 곧장 공론화시켰다. 동생 박우람(임한빈 분)에게 "아빠 엄마 말고 다른 여자 만난다"고 털어놓은 것에 이어 이시은에겐 "난 엄마처럼 아무일 없는 것처럼 못 한다. 우람이도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속 깊고 나도 있고 엄마도 있으니 괜찮을 거다"며 박해륜과 절연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낸 것.

이어 박향기는 박해륜과 4자대면까지 했다. 박향기는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변치 않았지만 이시은을 향한 사랑은 변했다며 이혼을 말하는 그를 불륜, 인성문제와 같은 거침없는 표현으로 맹비난, "원망은 기대가 있을 때나 하는 거다. 아빠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다. (아빠는) 이제 행복하실 일만 남았다. 걱정 마라. 아빠 대신 엄마는 저희가 케어할 테니 평생 홀가분하게 떠나시면 된다"고 비꼬았다.

박향기가 무엇보다 분노하는 이유는 이시은의 희생을 전부 보고 듣고 자라왔기 때문이었다. 박향기는 "아빠는 엄마한테 이러면 안되는 거잖나. 아빠 교수 만들어준 거 엄마다. 엄마, 아빠 뒷바라지 하려고 대학 때부터 방송일했다. 손에 물 한 번 한 묻히고 산 부잣집 딸이 어떻게 됐는지 보라. 새끼한테 다 빨리고 빈젖만 남은 개처럼. 우리를 위해, 아빠를 위해 그렇게 고생했는데 단물 빠졌다고 이렇게 내팽겨치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박향기는 이시은보다 앞장서 이혼을 말하며, 박해륜이 앞으로 제공할 생활비도 거부했다.

한차례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박해륜은 이를 이시은에게 화풀이했다. 이시은과 단둘만 남자 "솔직히 이시은 당신도 나 아닌 다른 남자 만나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지금껏 수많은 PD랑 일했는데 남자로 보인 상대 없었냐"고 물어온 것. 박해륜은 "나만 죽일놈 됐다"며 "내 입장 한 번이라도 이해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지금까지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해온 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나만 죽일놈이냐. 세상 남자 다 거기서 거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해륜은 주방에 가 술을 꺼내마시더니 다시 아이들을 소환, "아빠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달라. 어떻게 평생 단 한사람만 사랑할 수 있냐. 돌발 변수가 일어났다. 아빠 이성이 무너졌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교수 이전에 한남자다. 전지전능 신이 아니다. 그게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이냐 . 악담만 안 퍼부었지 한마디 한마디 들으며 가슴이 찢어졌다. 과장하자면 모멸감에 저기로 몸을 던지고 싶었다"라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박향기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박향기는 "버림 받으며 이해까지 해드려야 하는 거냐. 아빠는 엄마 희생으로 아니, 헌신과 도움으로 없는 형편에 유학까지 마치고 교수까지 됐다. 그 근사한 직함으로 새여자 만들지 않았냐. 그런데 마음까지 편했으면 좋겠다는 거냐. 너무 이기적이지 않냐. 아빠한테 엄마는 로또였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어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얻는 대신에 아버지로서 존경을 잃은 것"이라고 못박았다. 박향기는 박해륜과 남남 보다 못한 사이가 되기를 바랐다.

결국 이런 비난 속에 자기연민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 박해륜은 "셋이 날 이렇게 공격하냐. 한남자가 어떻게 죽을 때까지 한여자만 사랑하다 죽을 수 있냐. 내가 예수 그리스도도 아니고 석가모니 부처도 아니고"라며 오열했고 가족들은 이런 박해륜은 어이없다는듯 지켜봤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가족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눈앞에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몇마디 일침에 무너져 합리화를 시도하는 박해륜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다. (사진=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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