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다닐 땐 다녔나..고속도로 이용량 '찔끔' 줄어

김민욱 2021. 2. 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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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 행렬이 본격 시작된 13일 서울 경부고속도로 잠원IC 부근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귀경 방향 정체는 오전 10시~11시 사이 시작돼 오후 5시부터 6시쯤 절정을 이루고 밤 10시에서 자정 사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


지난해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이 16억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여러 차례 이동제한을 당부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2019년 전체 이용량과 비교하면 ‘찔끔’ 줄었을 뿐이다.


코로나 전보다 2.8% 주는데 그쳐
13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년간 전국의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은 16억1361만4000여 대로 집계됐다. 2019년 16억6006만4000여대에 비해 2.8%(4만6450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 1~3차 대유행을 겪으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거리두기 2~2.5단계 등이 적용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당장 급하거나 필요하지 않은 외출·모임·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미뤄달라고 수차례 당부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이용량의 경우 이처럼 큰 변화는 없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신갈분기점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교통량이 늘어났지만 원활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상행선은 정체를 빚고 있다. 뉴스1


6월과 7월, 10월은 오히려 늘어
2020년 6·7·10월 고속도로 이용량의 경우 2019년 같은 달 이동량에 비해 오히려 조금 늘었다. 지난해 6월의 경우 이용량은 1억3847만1000여대였다. 2019년 6월(1억3709만5000여대)보다 137만6000여대(1%) 많다. 지난해 5월 28일 수도권 지역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 확산을 꺾으려 방역을 강화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10월 이용량은 2019년 7월, 10월과 비교해 각각 38만6000여대(0.3%), 112만1000여대(0.8%) 증가했다.

조명희 의원은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국민의 이동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정부의 행정 편의적이고 1차원적인 방역을 개선해 발생현황, 밀집도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보다 촘촘한 방역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스마트방역 시스템(S방역)’으로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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