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 급증..옥수수 가격 8년만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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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규모 수입으로 국제 옥수수 가격이 8년 만의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의 옥수수 수입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수입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자 옥수수 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대량 수입은 지난해 중국의 주요 옥수수 생산 지역인 북동부를 힙쓴 태풍과 가뭄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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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육두수 늘리는 과정에서 사료용 곡물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대규모 수입으로 국제 옥수수 가격이 8년 만의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초만 해도 부셸당 4달러를 밑돌던 옥수수 가격은 올해 들어 부셸당 5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의 옥수수 수입 물량이 201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원래 가축 사료용으로 대두를 많이 수입한다. 하지만 최근 옥수수 수입도 크게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의 옥수수 수입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에 옥수수 210만t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하루 계약 물량으로는 1991년 1월 러시아가 370만t 물량을 수입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며 중국과 계약 물량으로 가장 큰 것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옥수수 1100만t을 구매했는데 이 중 3분의 1 이상을 미국에서 사들였다. 현재 수입 규모를 감안하면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자 옥수수 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곡물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돼지 사육두수를 다시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은 2018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 수 억 마리를 도살했다.
중국은 원래 자급자족을 위해 최저 매수가 제도 등 옥수수 생산 장려책을 운영했다. 하지만 옥수수 재고가 대량으로 늘면서 해당 제도를 중단했다. 이에 옥수수 농장이 줄었고 돼지 사육을 다시 늘리는 과정에서 옥수수 공급이 부족해진 것이다.
육류에 대한 가축 사료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국내 생산은 아직 충분히 늘지 않고 있어 중국의 옥수수 생산량과 소비량 간의 차이는 점점 커지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의 피터 메이어 애널리스트는 2021~2022년에 생산량과 소비량 치아가 3000~3200만t 가량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옥수수 생산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농산물 중개업체 ADM의 우한 루치아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향후 몇 년간 옥수수 2500만t을 수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치아노 대표는 "중국의 재고량이 현재 시장이 보도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미하엘 마그도비츠 선임 애널리스트도 중국 수요 때문에 2030년까지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물량 수입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재 중국의 대량 수입은 지난해 중국의 주요 옥수수 생산 지역인 북동부를 힙쓴 태풍과 가뭄 때문이라는 것이다. 헤이룽장성의 한 농부는 지난해 옥수수 수확량이 2019년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중국 농부들이 시장에 옥수수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컨설팅업체 수브라임 차이나 인포메이션은 민간 중개상들이 최소 1억t의 옥수수를 보관 중이라며 이들이 물건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하면 현재 치솟은 옥수수 가격 상승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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