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전국에서 1인시위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 "김명수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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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설 연휴 전국 곳곳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탄핵'을 요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탄핵거래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설 연휴까지 사퇴하지 않을 시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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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직무유기, 직권남용, 공문서위조로 고발조치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설 연휴 전국 곳곳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탄핵'을 요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설 당일인 12일 오후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경기도 인천시 중구 당협사무실 앞에서 '김명수는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연휴 첫날인 11일에도 송석준(이천) 의원, 김웅(송파 갑) 의원, 김미애(해운대 을) 의원, 박수영(남구 갑) 의원 등이 각 지역구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공유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로 착잡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시기에 잘못된 정치 세력에 의해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걸 참을 수 없었다"며 "현장에서도 '대한민국을 바로잡아 달라'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대법원장의 행위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시·도당 위원장,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시군구 의원 등이 나서서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며 "설 연휴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김 대법원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앞서 탄핵거래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기현 의원은 김 대법원장이 설 연휴까지 사퇴하지 않을 시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 대변인은 "김 대법원장이 사표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하기로 했다"라며 "직무유기, 직권남용, 공문서위조 등이 혐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논의됐던 국회에서의 대법원장 탄핵 카드는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탄핵을 발의해도 부결되면 (김 대법원장이) 면죄부를 받을 수도 있고, 여당의 탄핵 조치에 대한 '맞불'처럼 보일 가능성도 있어 우려했다"며 "잘못된 대법원장은 반드시 사퇴해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게 당내 중론이고 국민적 여론도 수렴해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남은 설 연휴 기간과 그 이후에도 직접 행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배 대변인은 "법적 고발 조치를 비롯해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릴레이 시위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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