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내년 전체 특성화고·일반고 일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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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학급 시간표는 사라지고 학생마다 다른 시간표로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2015 교육과정에서 총 이수단위는 204단위지만 고교학점제 시행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마이스터고에서는 192학점으로 줄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했다.
고교 고교학점제는 내년 특성화고에 도입한 후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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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똑같은 학급 시간표는 사라지고 학생마다 다른 시간표로 이동하며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마이스터고 2학년까지 적용되며 내년부터 전체 특성화고와 일부 일반고등학교에서도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는 일부 범위에서만 과목을 선택해 듣고 출석일수로 졸업여부를 결정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성취한 등급에 맞게 과목을 이수할 수 있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해야 졸업이 가능해진다.
고교학점제는 학점을 기준으로 학사제도가 운영되기 때문에 총 이수학점, 필수 이수학점 등이 정해진다. 필수 이수학점 외에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게 된다. 2015 교육과정에서 총 이수단위는 204단위지만 고교학점제 시행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마이스터고에서는 192학점으로 줄었다. 1단위가 1학점으로 바뀌고, 1단위는 50분 기준 17회 수업이 16회로 줄어든 것이다. 필수이수단위를 제외한 나머지 학점 범위 내에서 자유로운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다른 전공 과목을 최소 24학점까지 들으면 부전공으로 인정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마이스터고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732개교를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했고 올해는 1252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에서 선택 가능한 과목 수가 30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 고교 고교학점제는 내년 특성화고에 도입한 후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제7차교육과정부터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일반고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 중 하나는 '공간'이다. 다양한 수업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교실, 실험실, 휴게실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40년 이상인 낡은 학교 건물을 맞춤형 교육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학교판 뉴딜 사업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통해 고교학점제에 부합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다 사업 대상이 아닌 학교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상황이다.
학기나 학년별로 변화하는 교사 수요 변동 보완책도 마련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고교학점제 등 교사들이 다양한 교과를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진 영향이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 중 새로운 교원수급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중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가 상대평가로 이뤄지고 재수강 제도가 없다는 점 때문에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 도입은 2022년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해외에서는 대부분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마이스터고의 경우 국·영·수·사·과 등 보통교과 과목은 상대평가제를 적용하지만 전문교과만 성취평가제를 적용하고 있어서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이수 여부가 '최소성취수준'에서 나뉜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방과후나 계절학기를 활용해 최소수준을 무조건 달성하도록 하고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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