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세계여행] 프랑스 국립공원 1호, 그림엽서 같은 알프스 풍경

최승표 2021. 2.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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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바누아즈 국립공원

알프스, 하면 어디가 떠오르시나요?
만년필 이름으로 친숙한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4808m), 영화사의 심볼로 많이 봤던 마터호른(4478m)부터 생각나실 터입니다. 이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프랑스에서는 ‘바누아즈(Vanoise) 국립공원’을 가장 아름다운 알프스 지역으로 꼽곤 합니다.

바누아즈는 1963년 프랑스에서 제1호 국립공원이 됐습니다. 다른 산악 지역이 스키 리조트로 활발히 개발되던 시절, 이 지역만큼은 보호해야 한다고 지역 정부가 강하게 주장한 덕이었습니다. 바누아즈 국립공원은 해발 3000m가 넘는 산을 107개나 거느리고 있습니다. 아이벡스와 마모트 같은 야생동물과 125종에 달하는 조류도 삽니다. 국립공원 면적은 프랑스 국토의 0.5%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도 프랑스 식물군의 3분의 1에 달하는 1700여종이 공원 일대에 서식합니다.

자연을 엄격히 관리하지만, 국립공원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여름(6~9월)엔 하이킹을, 나머지 계절엔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가 인기입니다. 해발 2000m에 자리한 ‘에코(l'Ecot) 마을’은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힙니다. 사계절 필수 방문 코스입니다. 야생화 만발한 여름도 좋고 겨울 풍광도 빼어납니다. 아담한 성당과 20여채 석조 가옥이 반쯤 눈에 잠긴 모습은 그야말로 그림엽서 같습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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