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57만명 '역대 최대'..구직단념자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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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업자는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15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100만명 가까이 줄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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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마저 줄어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지난달 실업자는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15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100만명 가까이 줄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고용 증가(56만8000명)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충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41만7000명 늘었다. 실업 통계가 개편된 1999년 6월 이래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20대(-25만5000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 등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각종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7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3000명이나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란 지난 1년간 구직 활동을 했고 취업을 희망하고 가능성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최근 4주에는 일자리를 알아보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를 말한다.
한편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지난달 271만5000명으로 37만9000명이나 늘었다.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월 이래 최다 기록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60세 이상(-1만5000명)을 포함해 전 연령층 취업자가 감소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재정으로 받치던 노인일자리 제공마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위적으로 만들었던 일자리를 거둬들이면 취업자 수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 등 일부 산업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도소매 등 서비스 쪽이 회복이 느려지면 고용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종 =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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