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끝나면 만세 부를 것"..국민과 첫 영상 통화

고수정 2021. 2. 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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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 번 불러보고 싶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설을 맞아 진행한 예비 중학생들과의 영상통화에서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이 명절을 계기로 국민과 영상 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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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류준열·양치승 등 국민 8명과 직접 소통
"코로나 빨리 극복..불평등 해결에 노력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설 명절을 맞아 국민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정말로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 번 불러보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설을 맞아 진행한 예비 중학생들과의 영상통화에서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예비 중학생들은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후배의 등교를 응원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걸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강보름·신승옥·김예지 양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병에서 나은 후배들이 거리감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어른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들은 1년여 남은 임기를 언급하며 "어떤 일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으시냐"고 질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빨리 극복하고 어려운 경제도 회복시켜야 한다"며 "불평등을 해결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과정은 독립적·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공부뿐 아니라 친구들도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길 바란다"고 이들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헬스 트레이너이자 방송인인 양치승 관장과도 영상 통화를 가졌다. 양 관장은 코로나 방역조치로 헬스장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자, 일시적으로 떡볶이 장사를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며 "자영업자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해야겠지만, 정부도 그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설 명절을 맞아 국민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배우 류준열씨와의 통화는 '환경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류 씨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SNS를 통해 플라스틱 남용 대처 캠페인인 '용기내 캠페인' 등을 벌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도 그렇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과제"라며 "류 배우님처럼 지명도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그런 활동에 앞장서신다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줄 것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소연 축구선수와의 통화에서는 "첼시팀이 영국 여자 축구 리그에서 우승을 했는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데 활약이 컸다고 들었다. 다음 달 결승 자신 있냐"고 물은 뒤 "2009년부터 무려 13년간 여자축구 대표팀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기가 탁월하고 미드필더인데도 득점력이 있어 별명이 '지메시'라고 하던데 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일 텐데 꼭 본선에 나가서 더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 출신으로 54년 간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광훈 신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수어(手語)로 애국가를 불렀던 후천성 청각장애인이자 배우 이소별씨와도 통화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날 영상 통화는 오전 9시55분부터 60분간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명절을 계기로 국민과 영상 통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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