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해친다' 英 BBC 월드 뉴스 방송 막은 中..美 "中은 전세계에서 가장 억압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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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영국 BBC 월드 뉴스의 중국 내 방송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한편 중국의 조치를 두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BBC 월드 뉴스 방송을 금지한 중국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제받고, 억압적이며, 자유롭지 못한 정보공간으로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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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중국이 영국 BBC 월드 뉴스의 중국 내 방송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영국이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영국의 편을 들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이 BBC 방송의 방영 금지 결정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광전총국은 이날 자정에 발표한 성명에서 BBC 방송이 중국의 국가 이익을 침해하고 윤리규정 등을 위반했다며 보도 내용이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BBC 방송은 중국 영토 내에서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라면서 "앞으로 1년간 BBC 월드 뉴스의 방송 면허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영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은 중국의 이같은 결정이 '언론 자유를 해치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라브 장관은 "중국은 전세계에서 언론과 인터넷 자유에 관해 가장 엄격하게 규제하는 나라로, 이번 조치로 전세계에서 중국의 명성만 훼손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조치가 중국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맞대응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방송·통신 규제당국은 2019년 런던에 유럽본부를 개소한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 속에 운영되고 있다며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당시 영국 언론 감시기구 오브컴(OFCOM)은 조사에서 CGTN이 중국 공산당의 검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규정 위반이라며 판단했다.
또 중국 정부는 BBC방송이 중국 신장(新疆) 지역 내 소수민족을 겨냥한 당국의 인권탄압 의혹을 보도한 것을 두고 "가짜뉴스"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조치를 두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BBC 월드 뉴스 방송을 금지한 중국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제받고, 억압적이며, 자유롭지 못한 정보공간으로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국내에선 미디어와 플랫폼의 자유로운 영업을 막으면서, 자국 지도자들이 해외에선 열린 미디어 환경을 활용해 허위 정보를 퍼트린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주요외신은 프라이스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BBC 방송 금지를 두고 미국이 영국의 편을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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