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중도사퇴' 원죄론 극복할까 [껄끄러운 질문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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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향해 뛰고 있는 주요 예비후보들의 아킬레스건을 들여다봤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시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2011년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포기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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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시장 중도포기
"당선이 중도사퇴 비판 극복방안"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시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2011년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포기한 사건이다. 이 일로 보수 지지층 사이에 단단히 미운털이 박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17일 출마선언문에서도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사퇴로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가 컸다”며 재차 사과했지만 여전히 당심과의 거리를 확인해야 했다.
10년 전의 ‘원죄’는 오 전 시장의 정치행보에 상당한 걸림돌이었다. 2019년 2월 당대표 출마 당시에도 당원들의 외면으로 황교안 전 대표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일반 여론조사(30%)에서는 황 전 대표를 앞질렀지만 당원투표(70%)에서 더블 스코어 이상 격차가 벌어져 고배를 마셨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최근 한 유튜브방송에서 ‘박원순 시정 10년 책임론’에 대해 “시장 임기가 10년이었느냐”며 “그 사람(박원순 전 시장)이 2번 이겨서 10년을 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캠프 관계자는 “그 사과는 10번도 더 했다”며 “오 전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게 결국 (중도사퇴 비판을) 극복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경선이 진행될수록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됐던 그의 경쟁력이 새삼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보고서 파일의 ‘v’ 표기가 대통령(VIP)의 약어라고 주장하는 등의 논란이 되레 인지도를 높여줬다는 말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확장성에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v 논란’이 터졌을 때 오 전 시장에게 불리하다고 봤지만 일반 여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최종후보를 뽑는 2차 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100%로 치러져 오 전 시장으로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다. 다만 최대 경쟁자인 나 전 의원의 여성 가산점(득표의 10%)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오 전 시장 측은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은 서울시장인만큼 ‘즉시전력감’임을 내세우며 중도층에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첫날부터 능숙하게’가 저희 구호”라며 “저희가 발표한 공약도 급조한 게 아니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이 10년 전 서울시장 재직 시절을 강조하기보다 새로운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이 미래를 강조하지만 전반적인 경선 콘셉트가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를 풍자한 것)’로 보인다”며 “과거 오 전 시장의 서울시정이 좋았다 하더라도 옛날 얘기다. 이전 세대에 갇혀있는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상진 이현우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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