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으로 검게 물든 손가락.."절단했다"

황금주 2021. 2.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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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의 손가락이 혈관 손상으로 인해 검게 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86세 노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손가락 3개가 괴사해 절단했다.

또,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노인도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해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두 아버지는 코로나19에 감염돼 61일간 인공호흡기를 달고 지낸 후 왼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손가락 반쪽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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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었지만 코로나 확진, 이후 손가락 괴사해 결국 절단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의 손가락이 혈관 손상으로 인해 검게 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86세 노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손가락 3개가 괴사해 절단했다.

전문가들은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으로 인해 노인의 혈관이 괴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과민 반응 현상을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노인은 지난해 3월 심장에 피가 잘 흐르지 않는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혈액 희석제를 복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노인도 코로나 검사를 시행했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노인은 발열, 기침, 미각과 후각의 변화 등 코로나19 대표 증상으로 알려진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후, 노인은 병원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레 손가락이 검게 변했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노인에게 혈전을 예방하고 심장마비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투여한 후 손가락을 절단했다.

코로나 환자가 손가락을 절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스튜디오 시티 출신의 54세 남성은 지난해 2월 친구들과 간 이탈리아 북부 스키 여행에서 코로나에 걸린 뒤 광범위한 조직과 근육 손상으로 손가락 두 개를 절단해야 했다.

또 지난해 영국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두 아버지는 코로나19에 감염돼 61일간 인공호흡기를 달고 지낸 후 왼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손가락 반쪽을 잃었다.

데일리메일은 의사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상당수가 혈액 응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호흡기 감염일 뿐만 아니라 혈관 감염이기도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로오픈 아리아 교수는 지난 5월 코로나 환자의 30%가 혈전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BBC와의 인터뷰에서 “혈전증이 주요 문제임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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