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무용·클래식' 등 설연휴 집콕족 위한 온라인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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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5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설 연휴를 나홀로 보내야 하는 '집콕족'을 위한 다양한 무료 온라인공연이 상영된다.
국립무용단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이다.
무용영상은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침체된 시기에 '국립무용단이 관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공연 영상은 14일까지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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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5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설 연휴를 나홀로 보내야 하는 '집콕족'을 위한 다양한 무료 온라인공연이 상영된다.
12일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국립극장은 전날 온라인 영상 콘텐츠 두 편을 선보였다. 국립무용단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이다.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은 오는 13일까지,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은 14일까지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무용영상은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침체된 시기에 ‘국립무용단이 관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춤의 매력을 접하기를 바라며 만들어졌다. ‘국립기본’은 송범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이 무용수의 기초 훈련과 몸 풀기 목적으로 만든 전통 춤사위 모음이다. 1962년 창단 때부터 현재까지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의 국민체조라 할 수 있는 ‘국립기본’을 추며 하루를 시작한다.
영상 연출은 뮤직비디오와 광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진수 감독이 맡았다. 그는 혁오 ‘공드리’와 ‘위잉위잉’을 비롯해 지코·샤이니·수지·딘·악동뮤지션 등 케이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독특한 영상미와 색감을 선보여 왔다.
음악감독은 최근 인디신에서 주목받는 3인조 밴드 까데호가 맡았다. 재즈·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해 작곡한 음악은 전통 음악과 장단에 맞춰 추던 기존의 ‘국립기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무용영상에는 국립무용단원 49명이 출연하며, 1984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18편에 사용된 의상을 착용했다. 화려한 색감과 음악의 변주 속 국립무용단의 기본이 되는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국립무용단 팬에게는 각 시대별 대표 공연 속 함께했던 일상을 추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악영상은 지휘자 정치용의 시선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 작품을 재조명한 무대다. 지휘자 정치용은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왔다. 국내외를 오가는 활동 속에 ‘한국적 정서’와 ‘창작’에 대해 줄곧 고민해온 그는 2004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창단 연주회를 이끌었으며, 2013년 국립오페라단의 이영조 오페라 ‘처용’과 2019년 초연된 최우정의 오페라 ‘1945’를 지휘하는 등 동시대 한국 창작음악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2015년부터 국악관현악 명곡 레퍼토리를 엄선해 소개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많은 관객의 신뢰를 받아온 단체의 인기 레퍼토리 공연이다.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공연은 지휘자의 탁월한 곡 해석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매력을 새롭게 끌어낸 무대로 호평 받은 바 있다. 국악관현악 명곡이 명연주와 어우러져 최고의 감동을 완성했던 이 공연의 실황은 나흘간 국립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전날 오후 6시 ‘미라클 서울’ 부암동 편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9일 싱어송라이터 정재형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서울 종로구 부암동 현진건 집터에서 미스트랄(Mistral), 라 메르(La Mer), 안단테(Andante), 편린 등 정재형의 피아노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공연이다. 온라인 공연 영상은 14일까지 게재된다.
국립국악원도 연휴 기간 '랜선타고 설설설'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4개를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작품은 '동궁·세자의 하루(11일)', '꼭두 이야기(12일), '1828 연경당(13일)', '종묘제례악-한불수교 130주년 프랑스 샤이오극장 개막작(14일)' 등으로 국악원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볼 수 있다. 모두 실제 공연 당시 관객 호평이 많았던 인기작들로 아직 온라인에서는 상영되지 않았던 작품들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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